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 77

2019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 농부 조계환, 박정선입니다. 1년 쉰 뒤 이렇게 회원 모집 안내글을 올리려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작년 한 해 가졌던 안식년 덕분에 몸도 마음도 잘 재충전된 상태랍니다. 남쪽으로 이사 온 거리만큼 훨씬 더 일찍 찾아온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올해 저희 백화골 유기농 채소 꾸러미를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6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가입해주세요. -못생기고 작은 농산물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을까? 유기농 농산물은 저농약이나 무농약 농산물과도 많이 달라요. 제초제,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에서 만든 농산물 직거래 방식 ‘제철농산물회원제’가 이렇게까지 퍼질 줄은 몰랐습니다. ‘제철꾸러미’, ‘농산물꾸러미’, ‘제철밥상’ 등 다양한 이름으로 회원제가 퍼져나가서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네요. 2006년 백화골에서 실험적으로 시작한 제철꾸러미가 자리를 잡게 되자,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제철꾸러미를 ‘지속가능한 유기농’이란 취지로 만든 만큼, 유기농이 더 널리 퍼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직거래 방식 노하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였습니다. 공무원, 농대 연구원, 생협 관계자, 주변 이웃들, 작목반 등에서 저희 꾸러미 방식을 배워가셨어요. 그 결과 2009년에 지자체와 여성농민단체, 생협, 주변의 이웃들 등 많은 분들이 본격..

백화골 소개 2019.02.04

백화골은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직거래하는 작은 농장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5년 귀농한 부부 박정선, 조계환이 농사짓는 농장입니다. 13년간 장수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다가 2018년 봄 울주군으로 이사하여 유기농사를 짓습니다. 건강, 생태, 공정, 배려 등 유기농업 정신을 바탕으로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와 미생물로 땅을 살리며 농사짓습니다. 유기농 자재로 병충해 방제를 하고, 제초 작업은 손으로 뽑거나 부직포를 이용합니다.   농산물 제철꾸러미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한 농가   싱싱한 제철 채소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백화골 유기농산물 꾸러미는 올해(2019년)로 1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

백화골 소개 2019.02.04

2018년 백화골 소식, 유기농법 나누고 자급자족하고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올 한 해 안식년으로 삼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우리가 그동안 지어온 유기농사에 대해 정리도 하고,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유기농 농사짓는 방법을 나누고 있다는 점입니다. - 울주군 산골 마을로 이사했습니다 울주군 산골 마을로 이사를 했습니다. 장수군에서 지낸 13년도 행복했지만, 다른 곳에는 또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기 위해 정토회와 함께 유기농 농사를 짓기로 하고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와 동시에 밭을 일구고 비닐하우스 등 농사 기반시설도 짓고, 작은 유기농 농부학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주가 가깝습니다. 경주는 무려 20년..

백화골 소개 2018.09.29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여섯번째 주 발송, 갈색날개매미충

십 오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오다 보니, 매년 비슷비슷한 해충들을 똑같이 만나게 됩니다. 고추에는 진딧물, 배추에는 청벌레, 가지에는 이십팔점 무당벌레,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올해는 농사짓기 시작한 이래 처음 보는 곤충을 만났습니다. 이 곤충이 올해 갑작스레 얼마나 많아졌는지, 나뭇가지에 수 십 마리가 다닥다닥 붙어있기도 하고, 창문 방충망이나 집 벽에도 몇 마리씩 붙어있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 2010년 이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뒤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 외래 해충이라고 하네요. 백화골 근방에선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어딜 가나 이 갈색날개매미충이 득실득실 합니다. 농사일을 하다 보니 기후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생태계의 변화 속도도 아찔할 만큼 빠르다는 것이 실감납니..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네번째 주 발송, 방울토마토가 방울방울

태풍이 온다고 해서 바싹 긴장하고 있다가 다행히도 옆으로 비껴간 덕에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리고 태풍 추이를 지켜보며 본밭에 내다 심기를 미루고 있던 양배추와 브로콜리 모종을 주말 동안 모두 심었답니다. 이미 한 달 전에 씨를 넣고 키워왔던 모종들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가을 농사를 준비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는 이미 내년 농사를 계획하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예보를 들여다볼 만큼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에 민감하면서도, 동시에 늘 계절을 앞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농사랍니다. 현재와 미래가 늘 겹쳐지는 셈입니다. 농사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일들도 다 마찬가지겠지요. 조만간 무럭무럭 자라날 가을 채소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이 솔솔 불어올 가을 소슬바람을 생각하며 지금의 삼복더위..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세번째 주 발송, 녹아내리는 여름

여름을 대표하는 채소와 과일들은 많이 있지요. 그중에서도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백화골 농부는 첫 번째로 옥수수를 꼽겠습니다. ‘여름’ 하면 노랗게 잘 익은 옥수수가 떠오르고, ‘옥수수’ 하면 매미가 하염없이 울어대는 뜨거운 한여름이 떠오릅니다. 옥수수는 마치 축제와도 같은 채소라고 생각합니다. 한 끼 식사로 때우기 위해 먹는 음식도 아니고, 반찬으로 먹으려고 힘들여 요리하는 채소도 아니지요. 여름방학 때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한 솥 가득 쪄주시던 간식거리, 잠도 안 오는 열대야에 바람 드는 골목 평상에서 온 식구가 둘러 앉아 나눠 먹던 밤마실 야식. 여러분은 옥수수에 대해 어떤 기억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백화골 옥수수가 정겨운 추억까지 함께 배달해 드렸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번 ..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한번째 주 발송, 푸른 채소

“한국 사마귀는 아주 작네요. 태국 사마귀는 이보다 훨씬 커요.” 백화골에는 늘 농사일을 도와주는 세계 자원봉사자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데요, 요즘 농사 도우미로 머물고 있는 태국 친구가 밭에서 사마귀를 보더니 이렇게 말하네요. 모르시는 말씀! 채소도 떡잎부터 시작해 거대한 크기로 자라나듯이, 곤충도 시절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답니다. 7월의 사마귀는 아직 새끼손가락만 한데다 색깔도 연두색에 가깝지만, 10월이 되면 진녹색에 몸집이 거의 대여섯 배 가까이 커지지요. 어디 사마귀뿐일까요. 농사일을 하다보면 모든 곤충들이, 나무가, 풀이, 그리고 사람도 시절에 따라 조금도 멈추지 않고 변하는 것을 늘 느낄 수가 있답니다. 백화골 채소들도 마찬가지고요. 철에 따라 나오는 채소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같은 ..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아홉번째 주 발송, 장마 시작

브로콜리에서 큰 애벌레가 나와 깜짝 놀랐다는 회원분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매년 브로콜리 때문에 비슷한 문의를 받곤 합니다.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나비들이 워낙 사랑하는 채소라 끊임없이 알을 낳고, 이 알은 부화되어 나비 애벌레가 됩니다. 그리고 가끔 채소 깊숙이 숨어들어간 애벌레를 발견한 회원분은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죠. 벌레를 방제하기 위해 백화골 농부들은 온갖 수를 다 쓰고 있답니다. 나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활대를 꽂아 방충망을 치고, 1주일에 한 번씩 벌레들이 싫어하는 천연 식물 기피제도 뿌려주고, 포장할 때는 눈을 부릅뜨고 오랫동안 찬찬히 들여다보며 벌레가 들어있진 않은지 확인합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벌레가 숨어 가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벌레가 나오면 징그럽고 깜짝 놀라는 것이야 누..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여덟번째 주 발송, 반딧불이의 계절

힘겨웠던 6월도 어느덧 지나가고 이제 7월입니다. 7월부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정말 비가 오긴 올까요. 헛된 기다림에 지친 주변 농민들은 이제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도 잘 믿어지지 않는 듯합니다. 백화골에선 요즘 한차례 수확이 끝난 밭에 새 작물들을 심고 있는데, 땅이 돌덩이처럼 딱딱해 호미도 삽도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마르지 않고 나와 주는 샘물이 밭 주변에 있어 아껴가며 작물들에게 물을 나누어주고 있답니다. 한모금의 물에도 다 죽어갈듯 말라가던 작물이 이제 살겠다는 듯이 조금 어깨를 펴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생명력이 참 강인하기도 하구나 싶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틴 백화골 채소들, 이번 주에도 가족회원분들의 푸른밥상을 위해 찾아갑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