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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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6년~2021년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다섯번째 주 발송, 오랜만에 뵈어요, 빗님!

백화골 2017. 6. 7. 21:28

꾸러미를 보내드리기 시작한지 어느새 한 달이 넘어가고 있네요. 지금까지는 잎채소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 슬슬 열매채소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선 오이와 완두콩이 열리기 시작했고요, 애호박과 풋고추는 1~2주 정도 뒤부터 보내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가지는 2~3주 정도 지나서 수확하기 시작할 거고요. 이제 본격적인 초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 가는 동안 채소가 상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희가 최대한 신경 써서 보내드리긴 하겠지만, 혹시 농산물이 상해서 도착했을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꼭 문자로 알려주세요. 다음 발송 때 보상 농산물 보내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다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아욱, 잎상추, 포기상추, 봄무, 통 비트, 박하차, 마늘쫑(또는 모듬 치커리), 비타민채, 완두콩, 오이 등입니다.

 

아욱은 이번 주부터 시작해 앞으로 꽃대 올라오기 전까지는 얼마간 더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 가뭄에 새들새들 힘겹게 자라던 아욱이, 첫 수확하기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를 맞더니 금세 싱그럽게 물이 올랐어요. 오랜만에 내린 비님 덕분에 회원분들에게 싱싱한 아욱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에요.

잎상추는 쌈 싸먹기 좋은 평범한 종류의 상추고요,

포기상추는 주로 샐러드로 먹기 좋은 로메인이나 생채 종류의 상추예요. 아직까지는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상추가 좋아하는 서늘한 기온으로 뚝뚝 떨어지곤 하기 때문에 넉넉히 보내드릴 수 있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상추 보내드리는 양이 많이 줄어들게 될 거예요.

봄무는 말 그대로 봄에 심어 초여름에 수확하는 품종의 무예요. 동글동글한 가을무와는 모양이 많이 다르지요? 단무지 만들어 먹기 좋은 무라서 단무지무라고도 불러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단무지,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이 기회에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통 비트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내드려요. 비트는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재배하는데, 봄 재배 비트는 이번 주 발송이 마지막이에요.

박하차는 백화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품목이네요. 작년부터 재배를 시작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수확해서 차로 말린 건 처음이거든요. 박하는 꽃 폈을 때가 효능이 가장 좋다고 해서 보랏빛 박하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 베어다 그늘에서 말렸어요. 뜨거운 물 부어서 2~3분 정도 우려내어 마시면 향긋한 박하향에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랍니다.

마늘쫑은 지난주에 이미 일부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렸고요, 이번 주에는 마늘쫑이나 모둠 치커리 둘 중에 하나로 조정해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비타민채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내드려요. 비타민채는 추위를 굉장히 좋아하는 채소라 올해 발송은 이제 끝입니다. 잘하면 거의 마지막 발송 즈음에 한 번쯤 더 보내드릴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완두콩은 6월을 대표하는 채소지요. 완두콩 껍질을 까고 눈부신 연두빛의 동글동글한 콩 형제들을 보면 비로소 아, 6월이구나 싶어요. 완두콩은 밥에 넣어 잡곡밥으로 드셔도 좋고, 다른 채소들과 함께 삶거나 볶아 먹어도 좋습니다. 기름 살짝 두른 팬에 완두콩과 소금만 넣고 볶아 먹어도 맛있고요.

오이는 이제 첫물 오이 따기 시작했어요. 올해 유난히 진딧물이 극성이라 오이가 처음에 수난을 좀 많이 겪은 탓인지 아직 양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네요. 추가로 심어서 지금 또 자라고 있는 오이들도 있으니까 조만간 더 많이 보내드릴 수 있게 될 거예요.

  

 

6월 7일 백화골 & 사람들

 

이번 주에는 그동안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사진들을 묶어서 소개해 드릴까 해요. 백화골 채소들로 맛있게 요리해 주신 회원님들, 그리고 예쁜 사진들 챙겨서 보내주신 회원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