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화골 가족회원 마지막 발송하는 주. 앞산의 낙엽송들이 아직 금빛 잎들을 채 떨어뜨리지도 않았는데 올해의 첫눈이 쏟아집니다. 태풍으로 인한 임시 중단 사태 때문에 몇 주 뒤로 밀리다보니, 이렇게 첫눈 맞으며 발송작업 하는 일도 생기는군요. 경치는 말도 못하게 아름답지만, 거의 동태가 되어서 포장 작업을 했습니다. 얼음장 같은 채소들을 계속 만져야 하기 때문에 손이 금세 곱아버리는 것이 문제. 전자레인지에 데운 핫팩을 수건으로 싸놓고 수시로 수건 속에 손을 디밀어가며 일했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참 행복하네요. 어느 회원분의 말처럼, 이렇게 기적같이 올해의 발송을 무사히 마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말이에요. 마지막 주에 보내드리고 있는 채소들은 크기가 조금씩 다 작습니다. 부서진 하우스를 다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