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농산물꾸러미 46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아홉 번째 주 공심채 볶음과 셀러리 전

7월의 첫째 주이자 올해 아홉 번째 꾸러미 발송이네요. 새로운 여름 작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수확하느라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이번 주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에는 어떤 채소들이 담겨있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양배추(또는 컬리플라워나 브로콜리), 당근, 공심채, 양파, 상추와 바질, 가지(또는 오이나 애호박), 루꼴라, 꽈리고추(또는 피망이나 방울토마토), 셀러리 등을 수확해 보내드리고 있어요. 당근은 이파리를 다 떼어내지 않고 조금씩 붙여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당근 잎도 잘만 활용하면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거든요. 잘게 썰어서 전을 부쳐도 되고, 찌개난 탕 같은 국물 요리에 넣거나 살짝 데친 다음 양념에 버무려 무쳐서 드셔도 돼요. 당근은 씻지 말고 흙이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여덟 번째 주 근대 & 대파 밥

‘초여름’의 ‘초’ 자는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완전한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올 여름은 또 어떤 더위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요즘 백화골에서 일하고 있는 벨기에 봉사자 스테파니의 말에 따르면, 벨기에도 여름에 40도 가까이 온도가 치솟을 때가 있긴 하지만, 더우면서 동시에 습한 날은 절대 없다고 하네요. 비가 오늘 날은 한여름이라도 무조건 춤고, 더운 날엔 사막처럼 건조하게 더운 날씨라고 해요. 유럽 친구들 중에 우리나라의 습하고 더운 여름 날씨를 유난히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많았던 것이 이해가 가네요. 어쨌든 해가 쨍쨍 내리쬐는 더운 여름에 밭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은 세상 누구에게든 힘든 일이겠지요. 신나게 땀 흘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가 다를 뿐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도 열심히, 그리..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일곱째 주 자색 양파 김치말이 국수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감자와 양파, 저장 마늘을 모두 다 캤습니다. 장마 전 이어진 폭염에 꽤 땀을 쏟아내긴 했지만, 봉사자들이 열심히 도와준 덕에 마침내 감자를 다 캘 수 있었답니다. 흙 속에서 쑥쑥 뽑혀 올라오는 마늘과 보랏빛 양파가 어찌나 예쁘고 탐스럽던지요. 한편으론 올 봄 심각한 가뭄의 영향을 받은 탓에 올망졸망 작은 크기의 감자가 많이 나왔고, 더구나 감자 표면이 마른 강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것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길고 길었던 가뭄을 겪으며 이 정도 자라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노지에서 키운 브로콜리, 햇감자, 로메인 상추, 자색 양파, 상추와 깻잎, 애호박, 바질(또는 아욱), 오이, 노랑 주키니호박(또는 가지나 풋고추) 이렇게 보내드려..

백화골꾸러미 추천 요리 다섯째 주 꼬투리째 찐 풋완두콩과 초피나무잎 튀김

드디어 비가 왔습니다. 지난 석 달 간 비다운 비가 내린 적이 없었고, 특히 지난 한 달 반 동안은 단 한 방울도 비가 내리지 않았었지요. 매일같이 쨍쨍 내리쬐기만 하는 초여름의 햇볕 아래 계곡과 저수지는 말라붙고, 작물은 시들어가고, 논에 물 대는 문제로 이웃 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이런 와중에 많이 늦긴 했지만 그래도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만큼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모두들 한시름 돌렸지요. 홍수도 무섭지만 가뭄이 주는 공포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아요.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백화골 작물들도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발아가 아예 되지 않거나 말라죽는 작물들이 속출했지요. 그래도 이런 가뭄 속에서 꿋꿋하게 버텨준 작물들이 대견합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2022년 넷째 주 뽕잎 나물과 아이스플랜트

이제 곧 6월입니다.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백화골 농부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도 점점 일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꾸러미를 발송하는 날 아침이면 어둑어둑한 새벽부터 수확 작업을 시작합니다.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보내드리기 위해서이지요. 하지만 저희가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배송 도중 채소가 시들해지거나 상하는 경우도 가끔 생기곤 해요. 백화골에서는 2006년 처음 꾸러미를 시작할 때부터, 환경 부담이 큰 스티로폼 박스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거든요. 그 대신 농산물이 배송 도중 상하는 경우가 생기면 다음 발송 때 다른 농산물을 보내드려 회원분들께 보상해드리는 것으로 정책을 삼고 있어요. 만약 잎채소가 살짝 시든 상태로 도착했다면, 찬물에 잠깐 담가놓으면 금방 싱싱하..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둘째 주 콜라비 잎의 재발견

보석같이 화창하고 푸르른 5월의 나날들입니다. 올 봄엔 좀처럼 비가 오지 않아 아침저녁 작물들에게 물 주느라 바쁘긴 하지만,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이 펼쳐진 덕분에, 밭에 나갈 때마다 소풍 가는 듯 신나는 기분도 듭니다. 지난 주 첫 꾸러미 채소들은 다들 밥상에 잘 올라갔는지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는 봄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정기배송으로 보내드리는 만큼, 유기농 채소에 익숙해지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래기와 무말랭이는 보관해두셨다가 아무 때나 내킬 때 요리해 드셔도 되지만, 다른 잎채소들은 얼른얼른 제 때 이용해주셔야 두 번째 꾸러미 채소들도 밀리지 않고 이용하실 수 있어요. 몇 번 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를 받으시다보면, 아마 점점 더 채소들 이용하는데 익숙해지실 거예..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 요리 - 2022년 첫째 주 삼잎국화나물

드디어 2022년 올해의 첫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밭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제철 유기농 채소들을 맥주 택배로 보내드리는 백화골 꾸러미는 매년 봄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까지 25주 동안 정해진 요일에 정기배송으로 보내드립니다. 올해 처음 신청하신 분들은 무엇이 올까 궁금해 하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셨을 테고, 이미 몇 년 째 회원이신 분들은 이맘때면 아마 이런 것들이 오겠지, 하고 미리 알아서 짐작하고 계실 테지요. 올 봄은 늦게까지 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까닭에 채소들도 조금 더디게 자랐어요. 그래도 녹색 잎채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준 덕에 첫 번째 농산물꾸러미 발송에는 지장이 없었답니다. 첫 백화골 꾸러미 상자는 열무, 시금치, 쌈배추, ..

2022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언 땅을 뚫고 쑥과 냉이, 산나물이 올라옵니다. 늦추위가 절정이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사랑스런 봄날 시작입니다. 백화골의 2022년 봄은 언제나처럼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쉽지 않은 유기농사지만, 함께 나눌 도시 이웃들이 있다는 건 늘 행복한 일입니다. 2022년, 올해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를 채소를 나누어주실 소중한 회원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1.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 가입 유의사항 처음 가입하시는 분은 아래의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 안내 글, 유의사항 등을 참고해주세요. ‘유기농제철꾸러미 카테고리’에 예전에 보내드렸던 꾸러미 사진과 자세한 설명, 요리법 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안내글을 꼼꼼히 읽은 뒤 가입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백화골은 이런 곳입니다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

2021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입니다. 최근에 한바탕 떠들썩했던 ‘파테크’ 소동을 생각해봅니다.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아 대파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사람들이 화분에 파뿌리를 심어놓고 새로 올라오는 잎 부분만 잘라서 먹는 이른바 ‘파테크’ 방식이 유행을 했지요.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의 소동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기후 변화는 나날이 더 심해질 테고, 그에 따라 작년의 감자, 참깨, 올해의 대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농산물 가격이 말도 안 되게 급등하거나 아니면 끝도 없이 폭락해버리는 일이 반복되겠지요. 저희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농부이긴 하지만, 실제로 저희가 차리는 밥상이 흔들리는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농산물 수급 시장을 거치지 않고..

밭 정리 농사 마무리, 2021년 유기농 농산물 제철꾸러미 회원 가입 안내

서두를 것 없이 차근차근 밭 정리를 해나갑니다. 이제 단풍도 다 져가는 11월의 산 아래 밭. 새소리와 물소리가 새삼스레 평화롭게 들립니다. 2020년 제철꾸러미 발송도 무사히 다 끝내고 마지막 마무리 농사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장마에 태풍에 바이러스까지,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한해였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이 기억에 많이 남는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하루하루 색이 변해가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뉴스로 접하는 세상은 시끌시끌하지만 산 속은 조용할 뿐입니다. 밭 정리하며 농사일에 빠져봅니다. 태풍으로 많이 죽기도 했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작물들이 있어서 브로콜리, 양배추, 배추, 무 등 가을 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남아 무럭무럭 자라준 채소들이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태풍 이후에 죽은 작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