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맵고 사나웠던 이번 겨울, 잘들 지내셨는지요? 저희 백화골 농부들은 작년 마지막 꾸러미 안내글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필리핀 민다나오에 있는 구호단체 JTS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겨울이 유난히 춥다는 것은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만 보았지요. JTS에서는 소외된 지역인 민다나오 오지 마을 곳곳에 학교 짓는 일을 주로 하는데요,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서 영양불균형이 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학교 텃밭에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채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농사 기술을 알려드리고 함께 실습도 하면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민다나오에서의 농사 봉사활동은 생각보다 어렵기도 했고,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했어요. 학교 텃밭을 살피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