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백화골 농부들은 기후위기를 밭에서 실감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달 간 이어진 긴 장마, 9월에 찾아온 세 번의 태풍... 거의 최악의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기후변화는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증가 영향으로 시작됐다고 하지요. 온실가스는 주로 석탄에너지를 사용할 때 나오는데, 화학농사도 한 몫을 합니다. 화학비료, 화학농약이 바로 석탄에너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거든요. 유기농사를 지으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인체와 자연에 안전한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땅 속에 잡아줍니다. 유기농사는 단지 건강한 먹거리 재배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인 셈이지요. 기후위기를 실감하며 저희가 유기농사를 계속 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더 많은 유기농부들이 나올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