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보릿고개다. 가을에 수확한 먹을거리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우리 조상들이 가장 살기 어려웠다는 4, 5월. 시골에 와 보니 정말 실감나는 말이다. 작년에 수확하여 저장해 놓은 각종 먹거리도 다 떨어져 가고, 여름 가을 지천에 깔렸던 풍성한 농산물이 그립기만 하다. 이 시절 우리 조상들이 그나마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은 4월 중순부터 산에서 솟아나는 각종 산나물, 들나물 덕분이었을 게다. 요즘 같은 시대에야 마트 가서 제철 아닌 농산물 사 먹으면 되기 하지만, 그래도 시골까지 내려와서 그러긴 싫고. 그래서 아주 가슴깊이(^^) 보릿고개라는 말이 실감나던 지난 주, 우연히 마을 뒤 백화산에 올라가 보니 고사리, 취나물, 산두릅, 원추리, 쇠별꽃, 쇠비름, 까치발 등 산나물들이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