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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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꽃말 (2006.08.15)

가지꽃 "가지꽃도 종종 허사가 있답니다" 가지꽃에 대한 오래된 농사 속담이 있다. '가지꽃과 부모 말은 허사가 없다'. 가지꽃이 그만큼 결실율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가지를 키워보면 꽃이 핀다고 다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금세 알 수 있다. 착과율이 한 80% 정도? 하지만 다른 놈들에 비해 쉽게 착과가 되는 편이라 텃밭에 몇 그루만 심어도 여름 내내 한가족이 실컷 먹고 남을 정도로 가지가 주렁주렁 열리는 건 사실이다. 보랏빛 꽃잎 속에 샛노란 수술을 단 가지꽃은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을 만큼 곱다. 오이꽃 "일곱 번째 마디 아래로 열린 꽃은 모두 따주세요" 오이는 병충해와 진딧물 방제도 신경 쓰이지만 곁순과 아랫마디 쪽 꽃 따주는 데도 잔손이 많이 간다. 오이 모종을 심고 첫 꽃이 열렸다..

[스크랩]"어리버리 국회의원, 각오 단단히 하시길" (여의도통신) (2006.08.12)

출처 : http://www.ytongsin.com/ 원문 보기 : http://www.ytongs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12 국회관련 웹진 '여의도 통신'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어리버리 국회의원, 각오 단단히 하시길"[플러스인터뷰] 귀농인 조계환 씨 2006년 08월 07일 (월) 08:32:41 이정환 기자 bangzza@ytongsin.com 한미 FTA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을 통해 한미 FTA 체결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농민 시위를 바라보는 시선도 전과 같지 않다.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란 인식이 싹트고 있기 때문이다. ▲ 잠깐 동안 '참'의 여유...

3만원 하던 상추가 1주일새 3천원으로… (2006.08.12)

상추 가격이 폭락했다. 1주일 전만 해도 4kg 1박스에 3만원을 호가하던 상추 가격이 3천원으로 떨어졌다. 휴가철을 맞아 최근 농활 학생들부터 친구들까지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는데, 함께 새벽부터 상추를 따서 공판장에 낸 결과가 1박스 3천원이라니... 오랜 장마와 태풍, 여름 상추가 고랭지에서만 재배된다는 점 때문에 한동안 가격이 좋았다. 주로 하우스에서 상추를 키우는데, 한 여름에 하우스안에서 한 장 한 장 상추 따는 일은 정말 힘든 일. 상추 농사짓는 사람 치고 허리며 어깨가 안 아픈 사람이 없다. 그래도 장수 같은 고랭지에서는 여름 상추 가격이 좋다고 많은 농민들이 상추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공판장에 납품하면서 제값 받는 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상추 1박스에 3만원 넘게 나온다고 기..

벌레 물려 지독히 가려운 곳 한방에 해결하는 방법 (2006.07.27)

여름만 되면 모기와 각종 물것들이 극성이다. 하우스나 밭에서 일하다보면 해질녘부터 모기들이 온몸을 뜯어 놓는다. 물파스 류의 약은 바를 때만 잠깐 시원하고 마니, 악독한 산모기들에게 물린 자리들을 밤새 북북 긁느라 잠을 설칠 때도 많다. 그런데 간호사로 일했었던 한 이웃이 벌레물린 곳 가려움증 없애는 확실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벌레 물려 가려울 때 얼음찜질이 좋다는 사람, 찬물 속에 들어간다는 사람, 이것저것 대단히 좋다고 선전하는 약들이 많지만.... 이것에 비하면 다들 새발의 피다. 단 한 번, 3초 이내에 가려움증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뜸을 놓는 것이다. 허리나 어깨 같은 관절 부위의 통증이 그치지 않는 농촌 생활에서 뜸은 필수. 아픈 곳에 뜸을 놓으면 쑤시고 결리던 것이 진정되는..

지겨운 비, 서울 가서 또 지겹게 맞다! (2006.07.14)

올해 장마 참 길다. 지난 12일 장수 새벽은 아주 맑았다. 얼마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기분 좋은 날씨였다. 그런데, 이런 맑은 장수 날씨를 누려보지도 못하고, 서울 가서 비 쫄딱 맞고 돌아왔다. 한 시도 쉬지 않고 계속 장대비가 내렸다. FTA 반대 2차 범국민대회. 태풍 직후고 워낙 바쁜 농사철이라 많이 못 갈 줄 알았는데, 장수 고속도로 진입로에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올라보니 반가운 얼굴들로 꽉 차 있다. 집회에 가더라도 회원제 모둠 농산물과 토마토 주문 들어온 것은 발송을 해야했기에 새벽부터 땀 비질비질 흘리며 포장을 마치고 달려간 길이었다. 우리가 버스에 오르자마자 출발....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관광버스들이 다 FTA 반대 집회 가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차다. "어디서 왔..

힘든 2006년 농촌 여름, 장마에 태풍, FTA까지 (2006.07.11)

태풍이 지나갔다. 무서운 하루를 보냈다. 가족회원제 발송날이라 어쩔 수 없이 태풍 한가운데로 나가 일을 했다. 하우스 안에서 토마토를 따는 데 하우스가 계속 들썩들썩 하는 게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다. 줄을 튼튼히 매놓긴 했지만 얼마나 무섭던지 게다가 태풍 때문인지 유난히도 하우스 안에는 두꺼비, 개구리, 뱀들이 득실거렸다. 까치 독사가 아무리 막대기로 쳐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비바람을 맞으며 호박밭에 가보니 지주대가 완전히 쓰러져 있었다. 초보라 세울 때 고생 많이 한 건데... 당연히 열매 맺혀있던 어린 호박들은 다 떨어지고, 게다가 이제 막 수염이 터지기 시작한 옥수수가 완전 작살이 나 있었다. 작년에 제대로 못 키워서 올해에는 모종도 일찍 하고 추비도 주고 하며 잘 가꾸어온 터였다. 키가 ..

비가 잠깐 그친 사이 (2006.06.26)

질금질금 내리던 장맛비가 잠깐 그쳤다. 먼 산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일단 해가 넘어가면 여름에도 금새 싸늘한 기온이 감도는 장수, 우리 동네. 매일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며 샤워하다가 간만에 더운물 쓰기 위해 화목보일러에 불을 넣었다. 먹구름이 채 걷히지 않은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가 봉오리를 터트렸다. 조그만 비바람에도 픽픽 쓰러져지는 바람에 고춧대를 박아 지탱해 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키를 넘기며 자라는 대견스런 옥수수. 숲 속 작은 집 창가엔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장마와의 전쟁, 깊게 참호를 파라! (2006.06.23)

장마가 시작됐다. 1년 농사의 고비다. 장마와의 전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올해 농사 성적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서울에 살 때는 사무실에 앉아 창 밖을 보며 비 많이 오네, 집에 갈 땐 그쳤으면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시골에서 장마는 생존의 문제. 비 오는 날의 낭만 따위는 침투해 들어올 자리가 없다. 장마 때 논밭 다 떠내려가거나, 침수 피해라도 입으면 먹고살기 힘들어진다. 작년 무시무시했던 장마와 집중호우를 경험해본 터라, 올해엔 철저히 준비하고자 노력했다. 우선 장마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참호(?) 수준의 배수로를 팠다 잘 자라는 토마토가 제일 걱정이 되었다. 1주일 정도만 있으면 수확할 때인데, 하필이면 이 때 장마가 오다니.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토마토는 물관리가 제일 중..

손바닥만한 상추가 최고! 산골농부들이 찾아간 공판장 이모저모 (2006.06.13)

상추작목반원들과 함께 광주 중앙청과 공판장에 다녀왔다. 작년에 완두콩과 상추를 공판장 출하로 팔아본 경험이 있어서 공판장에서 어떻게 가격이 결정되는지 궁금하던 터였다. 여름 상추 재배(여름 상추는 장수 같은 고랭지에서나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좋다)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가격을 더 받자는 마음으로 작목반원들과 함께 광주로 향했다. 내려갈수록 왜 이렇게 날씨가 뜨거워지는지, 장수는 여름에도 시원한 지역이라 광주의 더위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광주 중앙청과 공판장에 들어서자마자 북적대는 차들 때문에 주차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스팔트에서 지글지글 끓어올라오는 더위와 빽빽한 차들, 북적대는 사람들...여기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판장이구나. 어디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큰 실내 장터가 펼쳐져 있다..

미네랄 뜨러 통영에 가다! (2006.06.06)

토마토 수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루가 다르게 커나가는 토마토를 보며 빨리 바닷물(천연 미네랄)을 주어야할텐데 노심초사했다. 수확 20일 전후로 바닷물을 관주해 주면 바닷물에 들어있는 천연 미네랄이 나무도 잘 자라게 해주고 과실의 당도도 높여준다고 한다. 바닷물 뜨는 것을 핑계로 오랜만에 통영으로 향했다. 장수에서 통영은 작년에 고속도로가 뚫려서 차로 2시간 거리다. 4년 전에 남해안 일주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도심 속에 바다가 펼쳐져 있던 통영 풍경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위 사진). 흐린 날씨였지만 우린 다리 위에 차를 세우며 한참을 넋이 나간 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을 바라보았다. '나포리 맨션'이라는 아파트가 있는 등 좀 썰렁한 이름들이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통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