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금질금 내리던 장맛비가 잠깐 그쳤다. 먼 산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일단 해가 넘어가면 여름에도 금새 싸늘한 기온이 감도는 장수, 우리 동네. 매일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며 샤워하다가 간만에 더운물 쓰기 위해 화목보일러에 불을 넣었다.
먹구름이 채 걷히지 않은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가 봉오리를 터트렸다.
조그만 비바람에도 픽픽 쓰러져지는 바람에 고춧대를 박아 지탱해 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키를 넘기며 자라는 대견스런 옥수수.
숲 속 작은 집 창가엔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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