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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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 232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다섯번째 주 발송, 오랜만에 뵈어요, 빗님!

꾸러미를 보내드리기 시작한지 어느새 한 달이 넘어가고 있네요. 지금까지는 잎채소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부터 슬슬 열매채소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선 오이와 완두콩이 열리기 시작했고요, 애호박과 풋고추는 1~2주 정도 뒤부터 보내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가지는 2~3주 정도 지나서 수확하기 시작할 거고요. 이제 본격적인 초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혹시 가는 동안 채소가 상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희가 최대한 신경 써서 보내드리긴 하겠지만, 혹시 농산물이 상해서 도착했을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꼭 문자로 알려주세요. 다음 발송 때 보상 농산물 보내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다섯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아욱, 잎상추, 포기상추..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네번째 주 발송, 봄 가고 여름 시작!

지난주까지는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들을 많이 보내드렸던 까닭에 이게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신 분들이 많았을 듯합니다. 개중에는 뽕잎과 참취를 어떻게 구별하냐고 문의해 오신 회원분도 계셨고요, 머윗대를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신 분도 계셨어요. 모르는 채소라고 그냥 치워버리지 않고, 모르는 건 물어가며 열심히 푸른 밥상을 차려주신 회원분들께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채소들 때문에 조금은 숙제하는 기분으로 밥상을 차리셨던 분이라면, 이번 주부터는 좀 더 여유를 가지셔도 될 듯합니다. 초여름의 문턱, 이제 산나물 시절은 끝나고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밭작물들이 인사드립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네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모듬 쌈채소+쑥갓, 통 ..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세번째 주 발송, 가뭄을 이기며 자라는 채소들

요즘 백화골 밭은 막 자라기 시작한 여러 가지 어린 채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기 전인 지금이 가장 밭이 아름다울 때예요. 요 몇 주일 가뭄이 심해서 아침저녁으로 물주는 게 일이긴 하지만, 가뭄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자라주는 채소들의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참, 채소들은 받자마자 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계시지요? 지난 주에 한 회원분께서 채소를 상온에 두었더니 상한다고 메시지를 주셨더라고요. 잎채소들은 실온에 두면 특히 더 빨리 시들어요. 비닐봉지에 넣어 꼭 냉장 보관해주세요. 감자처럼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좋은 품목은 따로 보관법을 따로 안내해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세 번째 주 유기농제철꾸러미 발송품목은 양배추, 상추, 시금치, 뽕잎, 참취..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두번째 주 발송, 바람 부는 봄날

지난 주 첫 농산물은 잘 받으셨나요? 지난 한 주간 백화골에선 회원분들에게서 여러 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채소 향이 참 좋다, 백화골 채소들로 저녁상을 꾸리니 뿌듯하다는 분도 계셨고, 쌈배추 잎 사이에 숨어서 같이 배달된 달팽이를 친구삼아 길러보겠다는 분도 계셨답니다. 한편 경비실에서 대리 수령한 택배 상자를 제 날짜에 전달 받지 못해 속상해한 분도 계셨어요. 첫 발송이라 많이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 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앞으로는 당분간 공휴일이 없으므로 늘 정해진 요일에 택배가 배달될 예정이에요. 우체국 택배라 배달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혹시라도 택배가 늦게까지 도착하지 않는 경우엔 저희에게 꼭 연락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그럼 두 번째 주 농산물 안내해 드릴게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발송, 단비 내리는 날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5월, 백화골 2017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이상기후로 유기농 농사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 백화골 농부들은 겨울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여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여느 해 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첫 발송 날을 맞았네요. 여러 모로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서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작물을 심고 있습니다. 고구마, 야콘, 고추, 가지, 참외, 옥수수, 땅콩 등을 싹 노지밭에 내다 심고 그저께 저녁부터 딱 맞춰 내리는 단비를 맞으며 일하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작은 회원 기준으로 2017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농산물입니다. 쌈배추, 두릅, 청색 로메인과 적색 로메인 상추, 시금치, 래디쉬, 부추, 파슬리, 무시래기, 말린 고사리 ..

2017년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올해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백화골을 찾아주신 덕에 평소보다 좀 더 이르게 하루만에 회원 모집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백화골 농산물과 끈끈한 밥상 인연을 맺어주고 계신 단골 회원분들, 그리고 올해 새롭게 가족이 되어주신 신규 회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조금 늦게 찾아오셔서 회원이 되지 못한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올해도 저희 백화골 꾸러미는 예년처럼 130가구에게만 보내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130가구는 저희가 유기농으로 최선을 다하여 재배해 보내드릴 수 있는 한계임과 동시에, 즐겁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몇 해 동안 유기농으로 알뜰살뜰 가꾸어온 밭에서 키워 수확해낼 수 있는 한계이기도 하고요. 모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 농산물 발송은 5월 둘째 주로 ..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회원 모집에 앞서 작년 가을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2005년 귀농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시기였거든요. 농사 시작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앞으로 유기농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귀농해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었던 주변 농부들 중에서 아직까지 유기농 전업 농부로 남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농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거나, 화학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농부가 되거나, 아니면 다시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누군가 땅 한 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농부로 자립하면 이 나라와 자연, 지구가 더 맑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이상 기후는 커다란 벽이었..

2016 백화골 스물네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생강젤리와 생강빵

천천히 왔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돌아보니 시간은 또 훌쩍 지나가 있네요. 이번 주 드디어 스물네 번째, 올해 마지막 유기농 제철꾸러미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11월 들어서면서 쨍 하고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추위에 약한 몇몇 노지 채소들이 죽어버리긴 했지만,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기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올해 마지막 발송인만큼 하나라도 더 챙겨 보내드리기 위해 약간 덜 자란 채소들까지 다 수확해 보내드리고 있어요. 채소들 크기가 좀 작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분께 보내드린 채소들입니다. 서리 맞고 맛 제대로 든 양배추, 고소한 햇 참기름, 뜨거운 냄비요리에 넣어 먹기 좋은 청경채, 이제 막 피어 올라오기 시작한 여린 브로콜리, 갓 수확한 흙생강, 밭 정리하기 전 마지막으로 ..

2016 백화골 스물세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울금부침개

10월 마지막 주, 이제 올해 제철꾸러미 발송도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있네요. 예년 같으면 벌써 겨울처럼 추워져야 할 때지만, 작년부터 이맘때 날씨가 영 이상해졌습니다. 기온은 높고, 해는 안 뜨고, 비가 잦고... 작년에 곶감을 깎아 말렸다가 이상한 날씨 탓에 죄 곰팡이가 슬어버린 속상한 기억이 있기에, 올해는 곶감을 깎지 않기로 했는데 잘했다 싶어요. 춥지 않아 막바지 바쁜 가을 밭 일 하기엔 좋지만, 한편으론 장수엔 벌써 겨울이 왔다고 엄살떨던 때가 조금 그립기도 합니다. 스물세 번째 주 작은가족회원분들께 보내드린 꾸러미는 잎까지 함께 먹는 통비트(또는 가지, 우엉),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감자와 대파, 요즘 딱 제철인 쌈배추, 따끈한 국물요리에 넣어 먹기 좋은 쑥갓, 서리 내리기 전 막바..

2016 백화골 스물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야콘밥 &야콘비빔국수

백화골 농부에게 가을은 연이은 땅속작물 수확의 나날들입니다. 초가을 땅콩부터 시작해서 얌빈, 당근, 호박고구마... 이번 주엔 야콘 수확을 다 마쳤고요, 다음 주엔 울금과 우엉, 생강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 둘 작물 수확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밭이 비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을 재미 중 하나입니다. 봄에는 빈 밭을 차곡차곡 채워가는 재미가 있고, 가을엔 또 나름대로 하나 둘씩 비우는 재미가 있답니다. 계절 따라 사는 농사꾼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주에 보내드린 제철꾸러미 채소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야콘, 호박고구마, 대파, 파슬리, 시금치, 감, 풋고추, 공심채입니다. 호박고구마는 올해 수확이 괜찮았던 덕에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더 보내드렸고요, 갓 수확한 야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