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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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 232

2016 백화골 첫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곰취전

오래 기다리셨지요? 올해 백화골 첫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드디어 이번 주부터 발송 시작했습니다. 회원 가입하신 뒤 첫 발송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꽤 긴 까닭에,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발송 전에 자주 소식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마음만 앞섰지 그러지 못했습니다. 요즘 새벽부터 밤까지 농사일로 워낙에 바쁜 철이라서요.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저희 회원이 되신 분들은 어떤 농산물들이 올까 많이 궁금하셨을 텐데, 이제야 소식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첫 발송 농산물 소개해 드리기 전에 자잘한 백화골 근황부터 전할게요. 얼마 전에 전국적으로 불어 닥쳤던 엄청난 강풍 기억하시지요? 농부들은 무서운 게 참 많습니다. 가뭄도 무섭고, 비도 무섭고, 서리도 무섭고 우박도 무섭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무서운 건..

2016년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역시 4월입니다. 일 밀리지 않으려고 3월부터 이것저것 부지런히 미리 일을 해놓았지만,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매일 매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잦은 비에 풀은 벌써 훌쩍 자라있고, 심어야 할 작물들은 줄줄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매년 똑같은 반복이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잠깐 사방을 둘러보기만 해도 아름다움에 가슴이 뛰는, 봄이니까요. 올해 11년째를 맞이하는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도 여러분들께서 참여해주신 덕에 감사히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 해 백화골 가족회원이 되겠다고 손 들어주신 한 분 한 분이 정말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요. 사방에 온갖 화려한 먹거리들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소박하지만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 좀 불편해도 제철에 나는 먹거리, 땅을 살리고 몸을 살리는..

농부의 요리 5. 민들레 샐러드

바야흐로 물오른 산나물 철입니다. 끼니때가 되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대신 뒷산으로, 밭둑으로 갑니다. 산나물을 특별히 좋아해서 일부러 나물을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요즘에 딱히 나오는 채소가 없는 철이라 먹을거리가 산나물 들나물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레 풀 뜯어먹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만 해도 나물들이 너무 어려서 한 끼 음식에 필요한 풀을 뜯으려면 꽤 오래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요즘은 손에 집히는 대로 막 뜯어도 될 정도로 나물이 컸습니다. 땅두릅, 머위, 망초, 쑥, 미나리, 고사리, 참나물... 산나물 들나물들은 요리 방법이 대개 비슷비슷 합니다. 데쳐서 무쳐 먹거나 볶아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서 먹지요. 오늘은 생채소가 먹고 싶어 민들레 샐러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데쳐서 무쳐 먹는 ..

백화골 제철꾸러미 가족회원 봄 들놀이에 초대합니다

쑥 뜯고 화전 부치고~백화골 제철꾸러미 가족회원 봄 들놀이에 초대합니다 ‘나는 우리나라 이런 점이 좋더라’ 저마다 제각각의 이유가 있겠지요.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 이런 점이 참 좋아요. 봄만 되면 산나물 들나물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해진다는 것. 봄기운에 저절로 피어나는 수십 가지 야생의 맛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그런데 오래도록 이어져온 이 맛, 요즘은 제대로 만끽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죠. 일단 도시에 사는 이상 마음 놓고 나물 뜯을 만한 곳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농약이나 공해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나물 찾기는 더더욱 어려우니까요.이렇게 아쉬운 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백화골에서 회원분들 대상으로 봄맞이 번개 모임을 만들어보았어요. 백화골 농장도 둘러보고, 요즘 한창 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10문 10답 및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10문 10답 1. 다른 꾸러미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한국의 제철꾸러미는 2006년 백화골에서 기획하고 처음 시작된 농산물 판매 방식입니다. 백화골에서 제철꾸러미가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고 2009년 무렵부터 제철꾸러미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이후 제철꾸러미 회원제가 전국 농가와 업체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해서 이제는 대안적인 농산물 유통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뿌듯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집니다.백화골 꾸러미의 가장 큰 특징은 농가 직거래라는 점, 그리고 100% 유기농 농산물로만 구성된다는 점입니다. 요즘 다양한 꾸러미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소농 직거래가 아니라 중간 유통 업체가 공급하는 형식이 대부분입니다. 한 회사가 여러 지역 농가..

2016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다시 봄을 맞으며 11년 째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시작합니다. 백화골 농부들과 함께 봄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회원 모집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예년과 비슷합니다. 아래 링크된 10문 10답 및 소개글을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10문 10답 및 소개 처음 신청하는 것이라 채소 품목이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잘 감이 안 오신다고요? 저희 블로그 ‘유기농 제철꾸러미’ 목록을 보시면 2015년에도 회원분들께서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2013년 작은 회원 기준으로 발송해드린 농산물 목록과 사진이 있습니다. 매주 어떤 농산물이 발송되었는지 자세히 정리해놓았습니다. 발송해드리는 채소 품목이나 분량이 매년 똑같은 것은 아..

2015년 22~24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 2015년 마지막 블로그 글입니다 농부의 시간은 유독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스물 네 번째, 올해의 마지막 꾸러미 발송까지 모두 끝내고 백화골은 농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막바지로 수확한 채소들 잘 갈무리해두고, 내년 농사를 위해 밭을 말끔히 정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꾸러미 사진과 요리 사진 보내주신 고마운 회원 분들의 사진부터 소개합니다. 22째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 고구마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꾸러미 사진입니다. 보내드린 품목은 풋고추, 호박고구마, 양파, 브로콜리, 무, 배추, 땅콩, 생채, 오이입니다. 작년엔 멧돼지가 다 먹어치워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했던 호박고구마, 올해는 다행히도 별탈 없이 무사히 수확해 회원분들께 보내드릴 ..

2015년 20~21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사과, 당근, 배추)

1년 중 5월 다음으로 가장 정신없이 바쁜 철이 돌아왔습니다. 5월엔 이것저것 심기에 바쁘다면, 10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서리 내리기 전에 이것저것 거두어 들이느라 바쁩니다. 들깨 베고 나면 고구마 캐야 하고, 이어서 야콘 캐고나면 콩 수확에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울금 수확까지... 할 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건 수확이 주는 뿌듯한 기쁨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풍성하게 거두어들일수록 거의 막바지에 이른 꾸러미 내용물도 덩달아 풍성해질 테니까요. 추석 이후 2주 동안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예쁜 사진들 소개합니다. 20째주 큰가족회원 꾸러미 서울에서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꾸러미 사진입니다. 품목은 풋고추, 홍로 사과, 하니 사과, 양파, 당근, 열무, 컵로메인 상..

2015년 18~19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사과, 땅콩, 옥수수)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추석 전후로는 제때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백화골에선 2주 동안 ‘추석 방학’을 가졌답니다. 회원분들께는 미리미리 안내장을 통해 이를 예고해드렸었지요. 그럼에도 ‘왜 택배가 오지 않느냐?’는 문의 전화를 2주 동안 적잖게 받았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백화골 꾸러미를 받는 생활이 회원분들께도 그만큼 일상이 되셨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석도 끝나고, 이제 다시 백화골 꾸러미와 함께 하는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먼저 추석 연휴 전에 받았던 회원분들의 사진 소개합니다. “오늘도 풍성한 살림 잘 받았습니다. 사과가 있어서 더 좋네요^^” 경기도 부평에서 화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열아홉번째주 꾸러미 사진입니다. 품목은 사과, 호박, 생땅..

2015년 16~17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표고버섯, 청경채, 물땅콩)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두꺼운 옷을 입지 않으면 일하기가 어려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일교차가 워낙 큰 환절기 날씨에 혹시 감기 걸린 분은 안 계신지 모르겠네요. 떠들썩하던 여름이 갑자기 끝나버린 건 아쉽지만, 그래도 가을의 차분한 상쾌함은 또다른 기쁨입니다. 백화골에선 밤고구마와 땅콩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가을 작물들을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손 많이 가는 수확철에 고맙게도 여러 명의 자원 일꾼들이 와서 도와주고 있는 덕에 힘들이지 않고 가을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도 고맙고 반가운 회원분들의 사진 잘 받았답니다. 먼저 받고나서 웃느라고 한바탕 뒤집어진 사진부터 소개합니다.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매주 꾸러미를 이 분이 맛있게 다 드셔주십니다” 라는 사연과 함께 보내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