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 제철꾸러미 241

2016 백화골 스무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얌빈 깍두기&샐러드

잦은 비와 흐린 날씨에, 때 아닌 태풍까지 살짝 스쳐 지나간 한 주였습니다. 장수는 태풍의 간접 영향만 받았지만, 남쪽 지역은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올해는 태풍 없이 무사히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10월에 태풍이라니 새삼스레 기후 변화의 속도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비 사이를 뚫고 발송 작업을 하느라 조금 힘겨운 한 주이긴 했지만, 농사일 돕기 자원 활동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번 주도 무사히 스무 번째 꾸러미 발송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엔 공활한 애국가의 가을 하늘을 다시 만끽할 수 있겠지요? 이번 주에 보내드린 제철꾸러미 품목은 옥수수, 아욱, 대파, 얌빈, 양상추, 가지, 토종고추, 당근, 무, 과일무(또는 쑥갓, 상추)입니다. 작은가족회원 기준이고요, 요일에 따라 품목 구성이..

2016 백화골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래디쉬 샐러드

무엇이든 말려버릴 것 같은 따가운 가을볕과 추적추적 가을비가 이틀 걸러 한 번 꼴로 사이좋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주입니다. 볕 날 때는 고추와 땅콩이 잘 마르니 좋고, 비 올 땐 노지밭에 있는 배추와 쌈채소들이 시원하게 물마시고 푸릇푸릇 잘 커가니 좋습니다. 더위는 가고 추위는 아직 오지 않은, 1년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철입니다.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열아홉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상추, 껍질콩, 양파, 파슬리, 옥수수, 가지, 래디쉬(또는 근대), 생땅콩, 풋고추입니다. 옥수수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자주색 찰옥수수입니다. 해마다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토종 옥수수라 크기가 좀 작긴 하지만 알은 실하게 찼답니다. 옥수수는 바로 쪄서 드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며칠 두었다..

2016 백화골 열여덟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껍질콩 구이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백화골에선 별일 없이 평화롭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물론 매일 매일 수확 및 가을 농사 준비에 바쁜 나날이기도 했지만요. 이번 주에 보내드렸던 작은가족회원 기준 열여덟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호두, 대파, 흙땅콩, 가지, 공심채, 껍질콩, 로메인상추, 여주(또는 애호박)입니다. 백화골 밭 입구에 호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요, 올해는 다행히 태풍이 없었던 덕에 호두가 수확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백화골에선 가을로 접어들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호두 털기와 땅콩 캐기인데요, 이번 꾸러미에 그 두 가지를 다 넣어서 보내드리게 되었네요. 호두는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어 하루에 한 두개씩만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016 백화골 열일곱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밤고구마 샐러드와 애호박 빵

언제 그렇게 용광로처럼 달아올랐었냐는 듯 시침 뚝 떼는 9월, 가을날들입니다. 여름 가뭄을 보충이라도 하려는 듯 가을비가 하루 걸러 한 번씩 내려주고 있는 덕에 새로 심은 가을 작물들이 잘 크고 있습니다. 불청객인 귀뚜라미들이 가끔 어린 배춧잎으로 만찬을 벌이고 가기도 하지만요. 백화골에선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을 피하기 위해 여느 해처럼 2주 동안 꾸러미 발송을 중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것저것 새로 심고 가꾸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보내드릴 제철꾸러미 채소들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지난 주에 보내드렸던 열일곱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밤고구마, 양파, 애호박, 공심채, 오이, 가지, 토마토, 풋고추. 작은가족회원 기준이고요, 일부 품목은 받으시는 요일에 ..

2016 백화골 열여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고소한 채소 샐러드 가도가도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콩잎, 애호박, 감자, 대파, 풋고추, 토마토, 공심채, 보리튀밥, 꽈리고추, 오이입니다. 이번 주엔 받으시는 요일에 따라 채소 구성이 좀 많이 달라지는 편이니까 이 점 참고해주시고요. 콩잎은 올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보내드립니다. 푹 쪄서 간장 양념에 버무려 드시거나 된장국에 넣어 드시면 됩니다. 감자도 초여름에 수확하여 지금까지 저장해 두었던 것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립니다. 감자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싹이 나지 않는답니다. 집에 감자가 많이 있어서 한참 후에 드시고 싶다면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해주세요. 토마토도 이번 주가 거의 마지막 발송이 될 것 같아요. 너무 오래 계속된 찜통더..

2016 백화골 열다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풋고추 된장무침과 가스파초

낮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7시만 넘어가도 벌써 어둑어둑합니다. 한낮이 제아무리 더워도 이제 여름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문득 달력을 넘겨가며 추석도 확인해보고, 어, 몇 주 안 남았구나 하며 새삼스레 빠른 시간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밤에 들리는 풀벌레들 소리도 한층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백화골에선 어느덧 열다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보내드리고 있는 제철꾸러미 품목은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고구마순, 애호박(또는 방울토마토), 가지, 양파, 풋고추, 토마토, 셀러리, 오이입니다. 고구마순은 올여름 가뭄과 무더위 탓인지 통통하게 자라지 못하고 좀 여릿여릿합니다. 대가 가늘다보니 껍질 벗길 때 좀 더 번거롭긴 하지만, 그 대신 대가 얇고 여려서 나물로..

2016 백화골 열네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라따뚜이

요즘 전북 전체가 찜솥입니다. 심지어 고랭지 장수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렸을 정도입니다. 한낮에 일하다가 밭에서 쓰러지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도 올라왔네요. 예전에는 이런 기사를 보면 일사병 무서운 거 뻔히 알면서 왜 한낮에 땡볕 아래서 일하다가 기어코 변을 당하고 마는 걸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희가 채소 키우는 농민이 되고 보니, 어쩔 수 없이 한낮에도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야 하고, 불볕더위에도 밭에 나가야 하더라고요. 더위로 고생하고 계신 전국의 농민들, 건설노동자분들, 그밖에 거리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 입추도 지났으니 우리 며칠만 더 견뎌보자고요~~ 열네 번째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은 콩잎, 방울토마토, 단호박, 대파, 풋고추, 토마토, 애호박, 오이입니다. ..

2016 백화골 열세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단호박 구이

서울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갔다지요. 고랭지 장수도 일하기에 무척 덥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백화골 농부들은 찬찬히 가을을 준비합니다. 가을배추와 양배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콜라비, 양상추, 가을 상추를 파종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바쁜 시기이지만 일손 도와주러온 귀한 손길들이 많아 백화골의 8월은 견디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가지, 청경채, 풋고추, 양파, 꽈리고추, 토마토, 애호박, 오이. 열세 번째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뜨거운 햇살 가득 품고 자란 채소들이랍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사진이 좀 유별나지요? 요즘 백화골에 머무르고 있는 친구들 - 국적도 다양해서 각각 벨기에, 포르투갈, 스위스에서 ..

2016 백화골 열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공심채 볶음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의 한복판입니다. 다들 무사히 여름나기 하고 계신지요.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입니다. 단호박, 깻잎(또는 자색 깻잎), 풋고추, 대파, 공심채, 토마토, 애호박(또는 파프리카), 오이, 자주감자 보내드리고 있어요. 단호박은 약 2주 전에 수확하여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두고 후숙시킨 것이에요. 단호박은 갓 딴 것은 별로 맛이 없어요. 최소 2주 정도는 후숙시킨 뒤 먹어야 특유의 단맛이 생겨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보내드린 단호박은 다 충분히 후숙시킨 것이니까 받고서 바로 드셔도 됩니다. 단호박은 그냥 쪄서 썰어놓기만 해도 참 맛있지요. 특별히 다른 복잡한 요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래도 좀 뭔가 특별한 요리를 하고 싶다면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

2016 백화골 열한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홍콩식 토마토 달걀볶음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 소개해드릴게요. 옥수수, 강낭콩, 매운 토종고추, 양파, 상추, 토마토, 애호박, 가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발송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옥수수는 찰옥수수가 아니라 백화골에서 직접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부드러운 노란 옥수수예요. 찰진 맛은 없지만 고소하고 단맛이 강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특징이랍니다. 부드러워서 금방 익기 때문에 조금만 삶으셔도 되고요, 삶을 때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옥수수만 삶는 게 맛이 가장 좋았어요. 4~5등분 정도 해서 다른 채소들과 함께 오븐에 구워보았는데 역시 부드럽게 잘 익어서 좋았습니다. 강낭콩은 매년 심던 채소이긴 한데 늘 양이 부족해서 전체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