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59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여섯째 주 봄무로 만드는 삼색 단무지

기나긴 가뭄이 끝나는가 싶더니 요 며칠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갑자기 햇빛이 쨍쨍 났다가, 바람이 불면서 겨울 날씨처럼 어두컴컴하게 추워지기도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맞춰 백화골 농부들도 이 밭 저 밭 옮겨가며 일하고 있어요. 그래도 6월로 접어들면서 수확하는 채소도 늘어가고, 새로 거둔 채소를 꾸러미에 넣어 보낼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랍니다. 이번 주 백화골 유기농 농산물꾸러미 품목은 햇마늘, 양배추, 비트, 로메인 상추, 봄무, 아이스플랜트, 오이(또는 애호박이나 노랑주키니 호박), 상추와 깻잎 등이에요. 이번 주에는 봄무로 단무지를 만들어보아요. 무는 추위를 겪어야 맛이 달아지기 때문에, 봄에 심어 초여름에 수확하는 봄무는 가을무처럼 달고 시원한 맛..

백화골꾸러미 추천 요리 다섯째 주 꼬투리째 찐 풋완두콩과 초피나무잎 튀김

드디어 비가 왔습니다. 지난 석 달 간 비다운 비가 내린 적이 없었고, 특히 지난 한 달 반 동안은 단 한 방울도 비가 내리지 않았었지요. 매일같이 쨍쨍 내리쬐기만 하는 초여름의 햇볕 아래 계곡과 저수지는 말라붙고, 작물은 시들어가고, 논에 물 대는 문제로 이웃 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이런 와중에 많이 늦긴 했지만 그래도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만큼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모두들 한시름 돌렸지요. 홍수도 무섭지만 가뭄이 주는 공포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아요.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백화골 작물들도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발아가 아예 되지 않거나 말라죽는 작물들이 속출했지요. 그래도 이런 가뭄 속에서 꿋꿋하게 버텨준 작물들이 대견합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2022년 넷째 주 뽕잎 나물과 아이스플랜트

이제 곧 6월입니다.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백화골 농부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도 점점 일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꾸러미를 발송하는 날 아침이면 어둑어둑한 새벽부터 수확 작업을 시작합니다.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보내드리기 위해서이지요. 하지만 저희가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배송 도중 채소가 시들해지거나 상하는 경우도 가끔 생기곤 해요. 백화골에서는 2006년 처음 꾸러미를 시작할 때부터, 환경 부담이 큰 스티로폼 박스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거든요. 그 대신 농산물이 배송 도중 상하는 경우가 생기면 다음 발송 때 다른 농산물을 보내드려 회원분들께 보상해드리는 것으로 정책을 삼고 있어요. 만약 잎채소가 살짝 시든 상태로 도착했다면, 찬물에 잠깐 담가놓으면 금방 싱싱하..

백화골 꾸러미 추천요리 2022년 셋째 주 브로콜리잎 나물과 브로콜리 롤빵

일기예보 사이트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며 파란색 우산 표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4월에도 그러긴 했지만, 5월 들어 이렇게 화창하기만 할 수가 없네요. 비 한 번만 제대로 맞으면 하루 만에도 쑥 자랄 작물들이, 농부가 주는 물줄기에 의지해 조금씩 조금씩 간신히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을 어른들 말로는 불과 이삼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요즘처럼 비가 안 오면 마을에서 당산나무 아래다 상을 차리고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네요. 기우제라도 지내던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갑니다. 자, 하늘의 일은 하늘에 맡기고 농부들은 그저 오늘도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른 봄에 씨를 넣어 하우스에서 정성껏 보살펴 키운 브로콜리를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이밖에도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둘째 주 콜라비 잎의 재발견

보석같이 화창하고 푸르른 5월의 나날들입니다. 올 봄엔 좀처럼 비가 오지 않아 아침저녁 작물들에게 물 주느라 바쁘긴 하지만,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이 펼쳐진 덕분에, 밭에 나갈 때마다 소풍 가는 듯 신나는 기분도 듭니다. 지난 주 첫 꾸러미 채소들은 다들 밥상에 잘 올라갔는지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는 봄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정기배송으로 보내드리는 만큼, 유기농 채소에 익숙해지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래기와 무말랭이는 보관해두셨다가 아무 때나 내킬 때 요리해 드셔도 되지만, 다른 잎채소들은 얼른얼른 제 때 이용해주셔야 두 번째 꾸러미 채소들도 밀리지 않고 이용하실 수 있어요. 몇 번 더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를 받으시다보면, 아마 점점 더 채소들 이용하는데 익숙해지실 거예..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 요리 - 2022년 첫째 주 삼잎국화나물

드디어 2022년 올해의 첫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밭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제철 유기농 채소들을 맥주 택배로 보내드리는 백화골 꾸러미는 매년 봄에 회원 모집을 해서 5월부터 11월까지 25주 동안 정해진 요일에 정기배송으로 보내드립니다. 올해 처음 신청하신 분들은 무엇이 올까 궁금해 하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셨을 테고, 이미 몇 년 째 회원이신 분들은 이맘때면 아마 이런 것들이 오겠지, 하고 미리 알아서 짐작하고 계실 테지요. 올 봄은 늦게까지 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까닭에 채소들도 조금 더디게 자랐어요. 그래도 녹색 잎채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준 덕에 첫 번째 농산물꾸러미 발송에는 지장이 없었답니다. 첫 백화골 꾸러미 상자는 열무, 시금치, 쌈배추, ..

모두가 서로 돕고 사는 행복한 유기농사, 봄 백화골 풍경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때문인지, 올 봄꽃이 참 소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매일 매일 농장에 핀 벚꽃을 보며 참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비가 안 와서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따뜻한 바람과 햇볕, 끊기지 않고 나오는 지하수, 하늘에서 날아오는 꿀벌들, 모두 우리를 돕기 위해 사는 듯한 고마운 이웃들, 먼 나라에서 유기농장 일을 돕겠다고 찾아온 외국인 봉사자들과 한국인 봉사자들... 모두가 서로를 돕는 소중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입니다. 꿀벌이 지켜주는 백화골 꽃이 활짝 핀 벚나무 아래 앉아 차를 마십니다. 꽃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붕붕붕붕, 벌소리. 벚꽃 향기에 홀려 모여든 수십 마리의 꿀벌들이 차분하면서도 커다란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네요. 농부에게 꿀..

2022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2022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벌써 10년 넘게 꾸준히 인연을 맺고 있는 단골 회원분들, 올해 새롭게 가족이 되어주신 신규 회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 고맙습니다. 조금 늦게 찾아오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유기농으로 꾸러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한계가 있는지라, 매년 이렇게 마감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네요. 모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조금 늦었지만 백화골 유기농 꾸러미 회원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비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 남겨주세요. 대기자로 올려두었다가 결원이 생기는 대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농산물 발송은 말씀드린 대로 5월 둘째 주부터입니다. 택배받는 요일을 화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5월 10일에, 금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5월 13일에 첫..

2022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언 땅을 뚫고 쑥과 냉이, 산나물이 올라옵니다. 늦추위가 절정이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사랑스런 봄날 시작입니다. 백화골의 2022년 봄은 언제나처럼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쉽지 않은 유기농사지만, 함께 나눌 도시 이웃들이 있다는 건 늘 행복한 일입니다. 2022년, 올해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를 채소를 나누어주실 소중한 회원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1. 백화골 제철꾸러미 회원 가입 유의사항 처음 가입하시는 분은 아래의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 안내 글, 유의사항 등을 참고해주세요. ‘유기농제철꾸러미 카테고리’에 예전에 보내드렸던 꾸러미 사진과 자세한 설명, 요리법 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안내글을 꼼꼼히 읽은 뒤 가입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백화골은 이런 곳입니다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