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좋아하시는 분 많으시죠?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무시래기는 작년 늦가을에 수확했던 무청을 햇볕과 눈비가 들지 않는 처마 밑에 걸어 겨우내 말려둔 것입니다. 부드럽게 불려서 끓인 시래기국의 맛은 정말 일품이지요. 사실 제가 요리법 안내글을 이렇게 올리고 있지만, 아마 주위 사람들이 본다면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리의 달인, 고수... 이런 세계와는 아주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요. 그럼에도 이렇게 굳이 시래기 요리법을 올리는 이유는 작년에 한 회원님께 받았던 한 통의 전화 때문입니다. “저기... 오늘 받은 물건들 중에 바싹 말린 야채 같은 게 있던데... 이게 뭔가요?” 네, 그 바싹 말린 야채의 정체는 바로 무시래기였구요, 이런 토속 음식의 세계에 익숙하지 못한 분에게는 요리하기가 정말 어려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