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송 시작합니다

드디어 이번 주부터 올해 첫 발송입니다!

내일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올해 첫 발송 작업을 합니다. 저희가 보내드리는 농산물들은 땅콩이나 양파 같은 일부 저장 품목을 제외하면 전부 다 발송 당일 수확하거나 채취해서 보내드리는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화요일에 택배를 받으시는 분이라면 월요일에 수확한 농산물을, 목요일에 받으시는 분은 수요일에 수확한 농산물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루에 수확과 포장 전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발송하는 날은 시간과의 경쟁입니다. 택배차 올라오는 시간 전까지 마치기 위해 거의 날아다니며 발송 작업을 하곤 합니다. 
첫 발송 하루 전.  5년째 하는 일인데도 은근히 긴장되네요.

이번 주에는 저희가 재배한 것보다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들나물들이 더 많이 갑니다. 아직 추위가 가신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른 철이라, 야채들이 한창 크고 있는 중이거든요. 요즈음은 사실 산나물 들나물이 제철입니다. 너무 어리지도 너무 자라지도 않은, 딱 나물해 먹기 좋은 상태랍니다. 백화산 곳곳에서 자라는 쑥, 쇠별꽃나물, 돌나물, 머위 등을 채취해 조금씩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지금 수확하기 알맞게 자라있는 상추와 쌈채소들도 함께 발송할 예정이고요. 작년 늦가을에 거두어 겨우내 처마 밑에 걸어두었던 무시래기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요리법들은 택배 상자에 함께 넣어 보내드리는 동봉장에 간략하게 적어 보내긴 하겠는데요, 혹시 받으신 뒤에 “이건 어떻게 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는 게 있으면 블로그 댓글이나 방명록 통해서 질문 올려주세요.  또  좋은 요리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서로서로 자기만의 레시피들을 내놓다보면, 같은 재료로도 훨씬 더 풍성한 밥상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농산물 받으시는 동안 궁금한 점, 제안하고 싶은 것, 불편한 점 있으시면 미루지 마시고 그때 그때 꼭 말씀해주세요. 간단하게라도 농산물 이용 후기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고요. 그럼 올 한 해 ‘가족회원 이야기 나눔터’ 통해 자주 뵙겠습니다~~

내일은 무시래기 요리법 올리겠습니다.

여기가 바로 내일부터 산나물 들나물들을 채취할 백화산이에요. 산 밑으로 저희 비닐 하우스 지붕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