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제철꾸러미 129

24년 열세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오이, 토마토, 콜라비 외)

장마가 끝나고 역시나 폭염이 시작되었어요. 말 그대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땀이 흘러내리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과 햇살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오이와 가지를 수확하고, 맛있는 줄콩도 따기 시작했습니다. 장마철 해를 보지 못해서 천천히 익던 토마토도 갑자기 삼복 더위 햇살 아래 빨갛게 익어가기 시작하네요.  줄콩과 토마토를 같이 썰어넣고 해마다 이맘때면 즐겨 만들어 먹는 태국식 샐러드를 만듭니다. 꾸러미에 보내지 못하는 못난이 토마토들은 양파와 함께 보글보글 냄비 속에서 맛있는 토마토 소스가 되고요. 더운 날씨에 오이 냉국은 물론 빠질 수 없지요. 백화골의 7월 밥상은 땀 흘리는 수고 만큼이나 흐뭇합니다. 열 세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로 여러분도 맛있는 여름 밥상 차려보세요! ..

24년 열두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삼색옥수수, 풋고추, 양파 외)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맛비 속에서 옥수수와 가지, 토마토, 풋고추 등을 수확했습니다.  옥수수는 작년과 재작년에 너구리에게 많이 빼앗겼던 경험이 있는 터라, 올해는 미리미리 한랭사로 옥수수를 감싸다시피 울타리를 치고 방비를 했더니 다행히 무사합니다. 물론 옥수수를 유기농으로 키우려면 나방 애벌레 피해는 각오해야지요. 애벌레가 구멍을 뚫어놓은 옥수수는 농부의 음식으로 남겨놓고, 예쁘고 잘생긴 아이들로만 골라서 차곡차곡 상자에 담았습니다. 비에 젖은 수염과 겉껍질을 일일이 다듬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백화골 봉사자 친구들 모두 갓 수확한 생 옥수수 먹는 재미에 빠져 즐겁게 일했습니다. 비에 젖은 채소들을 하나하나 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고 포장하느라 오늘 꾸러미 포장은 시간이 두 배는 더 걸린 것..

장마 속 농사 일, 제임스의 작은 음악회, 백화골 자급자족 밥상

비가 계속 계속 내립니다. 예상했던 것이지만 장마가 몇주째 이어지니 농사 일하기가 쉽지 않네요. 비 안 올 때를 기다리며 ‘게릴라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함께 지내는 제임스(웨일즈), 안예세(이탈리아), 로렌(미국)이 일도 잘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라 즐겁게 장마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근처 두북정토수련원 나비장터에서 제임스가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임스는 세 곡을 연주했는데, 마지막 곡은 백화골에 머무는 동안 근처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차분하고 잔잔한 기타 연주곡이였습니다. 장터를 찾은 분들이 제임스의 기타 연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후덥지근했지만, 한국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하고 따뜻한 반응을 받으니 제임스 역시 흐뭇해 했..

24년 열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가지, 당근, 양배추 외)

지난 주에는 회원분들에게서 재미있는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 꾸러미에 넣어 보내드린 바질을 그대로 심어서 집에서 키우고 있는 모습을 각각 다른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건데요.  물컵에 꽂아서 수경재배처럼 키우고 있는데, 쑥쑥 잘 자라는 바질 향을 매일 즐기고 있다고 하셨어요.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그새 뿌리가 꽤 튼튼하게 뻗어나갔네요.  또 다른 회원분이 보내주신 이용 후기 사진도 있었는데요, 지난 번에 보내드린 딜을 이용한 요리였어요. 참외 속을 파내고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딜을 섞어 넣은 딜 참외 샐러드를 만들었더니 맛이 좋았다는 후기를 보내주셨네요. 백화골 꾸러미 채소와 허브를 이렇게 재미나게 이용해주고 계신 회원분들 덕분에 후덥지금한 장마철 하루 하루를 힘들지 않게 보내고 있는 중이랍니다..

24년 아홉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햇감자, 풋고추, 비트 외)

오락가락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감자와 양파, 당근 수확을 얼추 끝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라 덥고 습하지만 새벽 공기 속에서 하루 일을 시작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아흔이 다 되어가는 동네 어르신들도 여름 새벽이면 밭으로 나가 신나게 이런저런 일들을 하십니다. 저희도 이번 여름을 최대한 즐기며 재미있게 지내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갓 수확한 햇감자와 비트, 당근과 처음 수확한 풋고추 등이 회원분들 집으로 찾아갑니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싱싱한 제철 채소들로 이번 주에도 건강한 푸른밥상 차려보세요~ 1. 햇감자 갓 캔 햇감자입니다. 올해는 봄 저온 현상과 가뭄으로 감자 수확량도 적고 크기도 예년에 비해 많..

장마 전 유기농 당근 마늘 감자 수확! 바쁘고 풍요로운 6월 백화골

농사일을 하다보면 늘 시간이 금방 지나가긴 하지만, 6월은 유독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할 일이 많아 정신 없이 일하다보면 어느덧 훌쩍 지나가버리곤 하니까요. 6월엔 우선 완두콩과 마늘 수확부터 시작해, 양파 수확, 당근 수확, 감자 수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큰 일들을 끝내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지금 농장에 와 있는 봉사자 제임스, 안젤라, 로렌과 함께 마늘과 당근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땅 속에서 쑥쑥 올라오는 채소들을 보면 늘 신기하고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지난 주 꾸러미에는 당근을 이파리 채 수확해 보내드렸는데요, 회원분이 당근잎으로 나물 요리를 한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당근 향이 참 좋다고 하시면서요. 아마 당근 잎은 처음 드셔보셨을 텐데, 새로운 식재료에 ..

24년 여덟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마늘, 잎당근, 황금주키니 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 꾸러미 상자는 제법 묵직합니다. 마늘, 양파, 당근 같은 뿌리 채소부터 로메인상추, 근대 같은 잎채소와 호박 등 열매 채소들을 골고루 수확해서 보내드립니다.  채소가 자라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그때 그때 밭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동 사항이 생길 수도 있답니다. 화요일과 금요일 받으시는 회원분들의 채소 구성 품목이 아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참고 부탁드려요. 확실한 품목 안내는 꾸러미 상자 안에 넣어 보내드리는 안내장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6월의 풍성한 기운을 담은 여덟 번째 백화골 제철꾸러미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마늘 햇마늘입니다. 올해는 마늘 농사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아 아쉽지만 마늘 발송은 이번 주가 마지막입니다. 마늘 별도 주문 희망하시는 분들도 매..

24년 일곱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봄무, 바질, 대파 외)

요즘 경주에 관광객들이 참 많이 옵니다. 백화골 농장은 경주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경주 여행과 연계해 잠깐 방문하여 간단하게 농장을 둘러보고 가실 수도 있고, 1박이나 2박 일정으로 오셔서 농사일을 함께 하실 수도 있답니다. 며칠 전에 미리 연락 주시고 오시면 됩니다. 친척이나 친구 집 방문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오셔서 채소가 자라는 모습도 직접 보시고, 꾸러미 채소 받으시며 든 느낌이나 의견도 들려주세요. 전화나 문자로만 연락하던 회원분들을 직접 뵈면 정말 반갑더라고요. 백화골은 회원분들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겠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오늘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제철꾸러미 포장을 마친 뒤에, 농장 봉사자들과 함께 창고에 넣어두었던 선풍기를 꺼내서 닦았습니다. 이제..

24년 여섯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완두콩, 양배추, 오이 외)

6월이 시작되자마자 왠일인지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졌습니다. 선물과도 같은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백화골 여섯 번째 주 유기농 꾸러미 수확과 포장을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새로 등장한 채소들이 많습니다. 이른 봄에 하우스에 심어서 일찍부터 키우기 시작한 양배추가 예쁘게 결구되어 수확을 시작했고요, 6월을 기다리게 하는 맛 풋완두콩도 맛있게 여물었습니다. 오이도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고요. 이것저것 바쁘게 수확해서 상자 안에 차곡차곡 담는 기분이 뿌듯합니다. 어떤 채소들을 넣어서 보내드렸는지 하나씩 안내해 드리도록 할게요. 이번 주에는 택배 받으시는 요일에 조금 변동이 있어요. 목요일이 공휴일이라 택배를 보낼 수 없어서 하루 늦춰서 보내드립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는 화요일, 목요일이 아니라 화요일, 금요일로..

24년 다섯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브로콜리, 아이스플랜트, 자색양파 외)

올 봄에 일찍 심은 브로콜리가 잘 자라서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브로콜리는 한 포기 당 하나씩 수확하는데요, 수확하고 남는 커다란 브로콜리 잎은 싱싱하고 영양도 풍부해 그냥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습니다. 더구나 요리해보면 맛도 아주 좋답니다. 이번 주에는 브로콜리와 함께 브로콜리 잎을 잘 말려서 같이 보내드려요. 잎을 말리는 과정이 손이 좀 가긴 하지만, 정성껏 키운 브로콜리를 버리는 부분 없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짠 맛이 나는 신기한 채소, 아이스플랜트도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얼음 결정이 맺힌 것처럼 보이는 줄기가 아름답습니다. 현재 백화골에 머물고 있는 농사 봉사자들은 각각 미국과 프랑스에서 왔는데요, 모두 아이스 플랜트는 처음 본다고 합니다. 예쁜 모양과 독특한 식감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