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유기농제철꾸러미 108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20번째 주 쌈배추, 고구마순, 감자 외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이번 주에 추석 전 마지막 꾸러미를 보내드리고, 다음 주는 한 주 발송을 쉴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는 화요일이 공휴일인 개천절이라 택배 배송 날짜가 조금 바뀌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다음 꾸러미인 21번째 꾸러미는 화요일 회원분은 10월 5일(목요일), 금요일 회원분은 10월 6일(금요일)에 도착하게 보내드릴 예정이랍니다. 혹시라도 다음 주에 “어, 택배가 왜 안 오지?”하고 궁금해 하지 않도록 택배 발송 일정 꼭 참고해주세요. 지난 2주간 계속 비가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물들 자라는 속도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잠깐 비 갤 때마다 일해야 해서 일하기도 어렵네요. 그래서 이번주 꾸러미 품목은 모든 분들에게 똑같은 품목을 보내드리지 못한답니다. 아래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9번째 주 부추, 땅콩호박, 방아 외

한동안 꼬박꼬박 숙제하듯 내리던 비가 이제는 진정된 듯합니다. 계속된 비 때문에 진창이 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었고, 몇몇 작물들은 잎이 녹아내리거나 병이 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새로 심은 가을 작물들은 비가 적당히 내려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여러 작물들을 키우다 보니 똑같은 날씨에도 웃는 작물이 있고, 우는 작물도 있네요. 변화무쌍한 자연에 어느 정도 초연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농부의 첫 번째 과제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도 9월의 한복판에서 정성껏 수확한 채소들로 열아홉 번째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보내드립니다. 1. 생땅콩 갓 수확한 햇땅콩입니다. 보통 시중에 나오는 것은 볶은 땅콩이라 바로 먹을 수 있지만, 보내드리는 것은 씻어서 햇볕에 말리기만 한 생땅콩이므로 반드시 볶거나 삶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8번째 주 흙땅콩, 자주감자, 호박잎 외

요즘은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목청 좋은 온갖 풀벌레 소리들이 밤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가을 정취를 전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 벌레들이 목청이 좋은 만큼 먹성도 좋아 새로 심은 어린 채소들을 서걱서걱 먹어치우곤 해서 골치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속담을 믿고, 가을 작물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요. 이번주 백화골 푸른밥상 꾸러미에는 지리하게 이어지는 가을 장마의 잠깐 빈틈을 타고 수확한 햇땅콩과 말린 나물, 자주 감자 등 보내드립니다. 날씨나 밭 상황, 요일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흙땅콩 갓 캔 햇 땅콩을 씻거나 말리지 않고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7번째 주 고구마순, 오크라, 양파 외

8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낮에 밭에서 일할 때는 여전히 땀을 뻘뻘 흘리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완연한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백화골 꾸러미 채소들도 조금씩 가을 기운을 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호박은 노랗게 여물고, 고추는 빨갛게 익어가는 중입니다. 여름의 기운과 가을의 기운을 모두 조금씩 담은 이번 주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 꾸러미 채소들은 안내해 드립니다. 1. 고구마순 고구마순을 다듬을 때 보통 잎은 버리고 줄기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파리도 볶음이나 국 등의 요리에 그대로 넣어 이용하시면 됩니다. 드셔보시면 알겠지만, 고구마순 잎은 부드럽고 맛있어서 버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벗겨낸 뒤 살짝 데쳐서 각종 양념에 버무려 나물을 하거나, 그대로 된장국에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6번째 주 찰옥수수, 대파, 공심채 외

이제 처서입니다. 우리의 24절기는 날씨의 변화와 그에 따른 농사일 및 생활의 변화를 담고 있지요. 도시에 살던 시절에는 그런 게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살았지만, 농사짓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시절에 딱딱 들어맞는 24절기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처서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처서 이후에도 땀 흘릴 날들이야 많이 남아있겠지만, 바람과 공기가, 햇살과 하늘이 확실히 달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여름 동안 눅눅해졌던 이불을 제법 높고 청명해진 하늘 아래 펼쳐 말리며 이제 막 시작된 가을의 공기를 느껴봅니다. 23년 16번째 주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안내해드립니다. 1. 찰옥수수 이번에 보내드리는 옥수수는 흰색 강원도 찰옥수수 품종입니다. 옥수수는 보관 기간이 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3번째 주 콩잎, 감자, 청양고추 외

초복, 중복 다 지나가고 이제 말복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삼복더위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지내고들 계신가요. 삼복더위에 밭에서 일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부엌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의 노고도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울 때는 그냥 불 앞에 서있는 것 자체가 힘들 때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삼복더위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진정한 몸보신 음식은 한여름 기운을 잔뜩 받고 건강하게 자란 제철 채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분들에게 몸보신 음식 보내드린다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도 땀 흘려 거둔 백화골 유기농 채소들 보내드립니다. 1. 삼색 옥수수 삼색 옥수수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더 보내드립니다. 삼색 옥수수는 이번 주가 마지막 발송이고요, 몇 주 뒤에는 다른 품종의 옥수수를 발송해드릴 예정입..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2번째 주 옥수수, 토마토, 양파 외

여름을 대표하는 많은 채소 중에서도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첫 번째로 옥수수를 꼽겠습니다. ‘여름’ 하면 노랗게 잘 익은 옥수수가 떠오르고, ‘옥수수’ 하면 매미가 하염없이 울어대는 뜨거운 한여름이 떠오릅니다. 옥수수는 마치 축제와도 같은 채소라고 생각합니다. 한 끼 식사로 때우기 위해 먹는 음식도 아니고, 반찬으로 먹으려고 공들여 요리하는 음식도 아니지요. 여름방학 때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한 솥 가득 쪄주시던 간식거리. 잠도 안 오는 열대야에 바람 드는 골목 평상에서 온 식구가 둘러 앉아 나눠 먹던 밤마실 야식. 여러분은 옥수수에 대해 어떤 기억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백화골 옥수수가 여러분께 정겨운 추억까지 함께 배달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1. 삼색 옥수수 보라, 노랑, 흰색..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열 번째 주 셀러리, 대파, 줄콩 외

꾸러미 보내드리는 횟수가 어느 새 두 자리가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지요? 이번 주에도 새로 선보이는 채소들이 있습니다. 셀러리, 줄콩, 홀리 바질, 가지. 채소를 첫 수확할 때의 작지만 뿌듯한 기쁨이 여러분께도 전달될는지 모르겠네요. 장맛비와 불볕 더위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마치 물속을 헤엄치는 것처럼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꾸러미에 넣을 싱싱한 채소들을 수확할 때마다 기분이 보송보송해지는 듯합니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 건강하게 자란 열 번째 백화골 채소들 소개해 드립니다. 1. 셀러리 셀러리는 잎보다는 대를 중심으로 먹는 채소인데요, 그렇다고 잎을 아예 못 먹는 것은 아닙니다. 대는 초장이나 마요네즈에 찍어서 드시면 되고요, 잎은 억세고 질긴 부분만 다듬어낸 뒤 나머지는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아홉 번째 주 공심채, 적양배추, 마늘 외

흰양배추보다 늘 한 박자 늦게 자라는 적양배추도 동그랗고 단단하게 결구가 되었고, 장맛비를 며칠 맞더니 뜨거운 날씨와 물을 좋아하는 작물인 공심채도 기운차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새로 심은 바질과 상추도 수확을 시작했고요. 7월을 맞아 새로 인사드리는 채소들로 이번 주 꾸러미도 풍성합니다. 뜨거운 한낮 더위가 시작되기 전, 새벽부터 부지런히 수확한 백화골 채소들 차곡차곡 담아서 아홉 번째 주 인사드립니다. 1. 조림용 알감자 햇감자 중 감자조림 해먹기 좋은 크기의 작은 감자만 따로 선별한 것입니다. 맛있는 알감자 조림을 만들려면 1. 감자는 껍질을 깎아내지 않고 여러 번 헹궈서 흙을 깨끗이 씻어낸 뒤 소금만 넣고 10분 정도 삶아줍니다. 2.간장, 설탕, 다시마 육수, 매실액 등을 섞은 양념장을 감자가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여덟 번째 주 풋고추, 당근, 양배추 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일기예보를 참고하며 농사일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꾸러미 발송하는 날에는 온몸으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일을 하곤 합니다. 아침에 쫄딱 비를 맞았더니 모두 오한이 들어 오돌오돌 떨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 오는 날 일하는 건 몇 배로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이 빗속에서 풍성하게 거둔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백화골 채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6월의 마지막 주, 여덟 번째 백화골 꾸러미 발송품목 안내해 드릴게요. 백화골 회원 실제 발송량 기준이고요, 날씨에 따라 조금씩 변동 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1. 풋고추 맵지 않은 품종의 오이맛 풋고추입니다. 맵지 않은 품종이라도 날씨에 따라 가끔씩 살짝 매운 맛이 나는 고추가 섞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