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백화골꾸러미 47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8번째 주 흙땅콩, 자주감자, 호박잎 외

요즘은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목청 좋은 온갖 풀벌레 소리들이 밤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가을 정취를 전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 벌레들이 목청이 좋은 만큼 먹성도 좋아 새로 심은 어린 채소들을 서걱서걱 먹어치우곤 해서 골치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속담을 믿고, 가을 작물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요. 이번주 백화골 푸른밥상 꾸러미에는 지리하게 이어지는 가을 장마의 잠깐 빈틈을 타고 수확한 햇땅콩과 말린 나물, 자주 감자 등 보내드립니다. 날씨나 밭 상황, 요일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흙땅콩 갓 캔 햇 땅콩을 씻거나 말리지 않고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7번째 주 고구마순, 오크라, 양파 외

8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낮에 밭에서 일할 때는 여전히 땀을 뻘뻘 흘리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완연한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백화골 꾸러미 채소들도 조금씩 가을 기운을 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호박은 노랗게 여물고, 고추는 빨갛게 익어가는 중입니다. 여름의 기운과 가을의 기운을 모두 조금씩 담은 이번 주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 꾸러미 채소들은 안내해 드립니다. 1. 고구마순 고구마순을 다듬을 때 보통 잎은 버리고 줄기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파리도 볶음이나 국 등의 요리에 그대로 넣어 이용하시면 됩니다. 드셔보시면 알겠지만, 고구마순 잎은 부드럽고 맛있어서 버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벗겨낸 뒤 살짝 데쳐서 각종 양념에 버무려 나물을 하거나, 그대로 된장국에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5번째 주 땅콩 호박, 토마토, 가지 외

지난주 태풍이 무서운 기세로 백화골이 있는 동네를 치고 지나갔는데요. 하우스 일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토마토가 많이 죽고, 고추와 가지 등 노지 작물들이 쓰러지는 피해가 있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신 덕분에 큰 피해 없이 끝났습니다. 안부 물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2023년 15번째 백화골푸른밥상 유기농꾸러미 안내해 드립니다. 이번주는 8월15일(화)이 공휴일이라 택배 배송이 안되는 관계로, 화요일 받으시는 회원분들 꾸러미는 부득이하게 16일(수) 발송해 17일(목) 도착하게 보내드립니다. 1. 땅콩 호박 조롱박처럼 생겼지만 엄연한 호박입니다. 영어로는 ‘버터넛 스쿼시’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재배 농가가 늘면서 일반 마트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땅콩 호박은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4번째 주 단호박, 오이, 풋고추 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올 때 오더라도 할 일은 해야지요. 양배추와 브로콜리, 가을 대파 모종 등을 모두 옮겨 심고 가마솥 같은 찜통 더위에 말라죽지 않도록 매일 같이 물을 주며 살려내고 있습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가을 농사를 준비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는 이미 내년 농사를 계획하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예보를 들여다볼 만큼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에 민감하면서도, 동시에 늘 계절을 앞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농사랍니다. 조만간 무럭무럭 자라날 가을 채소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이 솔솔 불어올 가을 소슬바람을 생각하며 지금의 삼복더위를 견뎌봅니다. 더위에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요, 혹시라도 배송 도중 더위를 못 견디고 상한 농산물이 ..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13번째 주 콩잎, 감자, 청양고추 외

초복, 중복 다 지나가고 이제 말복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삼복더위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지내고들 계신가요. 삼복더위에 밭에서 일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부엌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의 노고도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울 때는 그냥 불 앞에 서있는 것 자체가 힘들 때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삼복더위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진정한 몸보신 음식은 한여름 기운을 잔뜩 받고 건강하게 자란 제철 채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분들에게 몸보신 음식 보내드린다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도 땀 흘려 거둔 백화골 유기농 채소들 보내드립니다. 1. 삼색 옥수수 삼색 옥수수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더 보내드립니다. 삼색 옥수수는 이번 주가 마지막 발송이고요, 몇 주 뒤에는 다른 품종의 옥수수를 발송해드릴 예정입..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두번째 주 콜라비, 비타민채, 루꼴라 외

지난주에 보내드렸던 첫 번째 채소들은 밥상 위에 잘 올라갔는지요. 이번 주 꾸러미도 푸릇푸릇한 잎채소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5월까지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잎채소가 제철이에요. 열매채소나 뿌리채소는 6월부터 조금씩 나올 예정이랍니다. 그럼 백화골 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백화골 회원 중심으로 실제 발송량을 사진 찍은 것이고요, 1인 회원은 채소의 양이나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밭 상황에 따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린 품목과 실제 받으시는 품목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세요. 1. 콜라비 콜라비는 무와 비슷한데 매운 맛이 없고 물기가 많아 생식용으로 좋은 채소입니다. 상추처럼 콜라비도 적콜라비와..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3년 첫번째 주 시금치, 청경채, 쌈배추 외

오래 기다리셨지요? 드디어 올해 백화골 유기농 제철 꾸러미 첫 발송입니다! 앞으로 11월초까지 25주간 매주 꾸러미 농산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발송 직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며칠 동안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채소에 물기가 많고 흙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백화골에서는 플라스틱 상자는 사용하지 않고, 채소 포장용 두꺼운 비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얇은 비닐봉지만 사용하고 신문지나, 종이 봉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물기가 너무 많아서 비닐 포장한 채소가 많습니다. 올해는 매주 발송 품목을 월요일 저녁에 블로그를 통해 사진과 함께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때 그때 날씨나 밭 상황에 따라 안내해 드린 것과 살짝 품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달라..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다섯 번째 주 생강 쿠키

달력을 또 한 장 찢어냅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달, 11월이 왔습니다. 2022년 백화골 꾸러미를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스물다섯 번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백화골 유기농 채소들과 함께 해주신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에는 마지막으로 수확한 가을 채소들을 차곡차곡 챙겨 담았습니다. 마지막 주 품목은 생강, 양파, 상추, 풋고추, 시금치, 무, 갓, 청양고추(또는 브로콜리나 호박) 등입니다. 마지막 주에 소개해드리는 요리는 생강 요리입니다. 추위를 한 번 맞히고 난 뒤 갓 캔 햇 생강 향은 정말 향기롭습니다.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생강은 그야말로 딱 맞는 제철음식이지요. 햇 생강을 오래 두고 보관하면서 아껴 먹고 싶지만, 생강 보관은 의외로 ..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네 번째 주 보라무 그라탕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을까요. 어느덧 올해 꾸러미 발송도 다음 주 한 번만을 남기고 있네요. 며칠 전에는 첫 서리도 내렸답니다. 다행히 채소들이 한꺼번에 냉해를 입을 만큼 매운 된서리는 아니어서, 몇몇 추위에 약한 채소 외에는 따뜻한 햇살에 다 원래대로 돌아왔답니다. 오히려 찬 서리 가운을 받아 가을 채소 맛이 제대로 들었지요. 비록 지난 태풍 때 타격을 입어 잘 자라지 못한 작물도 있긴 하지만, 살아남은 채소들이 이렇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열무, 배추, 상추, 풋고추, 유채나물, 보라무, 당근, 브로콜리(또는 얌빈이나 대파) 등 정성껏 키운 유기농 채소들로 건강한 집밥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일반적인 색깔의 흰색..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물세 번째 주 양배추 샐러드와 양배추 스테이크

파랗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주황색 전구처럼 매달린 감을 땁니다. 백화골 농장에 있는 감나무는 나이도 많고 키가 워낙 커서, 지붕 위에 올라가 긴 장대를 이용해도 겨우 나무 중간까지 밖에 따지 못한답니다. 곡예를 하듯 조심스레, 하나씩 하나씩 감을 따다보면 어느새 온몸이 가을 하늘빛에 물드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이렇게 수확한 감을 비롯해 양배추, 상추, 호박, 무, 양파, 감자, 브로콜리(또는 가지) 등을 보내드립니다.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고요. 올해 가을 양배추 농사가 제법 잘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양배추는 워낙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채소라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가 양배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