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이어지는 장맛비 속에서 옥수수와 가지, 토마토, 풋고추 등을 수확했습니다. 옥수수는 작년과 재작년에 너구리에게 많이 빼앗겼던 경험이 있는 터라, 올해는 미리미리 한랭사로 옥수수를 감싸다시피 울타리를 치고 방비를 했더니 다행히 무사합니다. 물론 옥수수를 유기농으로 키우려면 나방 애벌레 피해는 각오해야지요. 애벌레가 구멍을 뚫어놓은 옥수수는 농부의 음식으로 남겨놓고, 예쁘고 잘생긴 아이들로만 골라서 차곡차곡 상자에 담았습니다. 비에 젖은 수염과 겉껍질을 일일이 다듬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백화골 봉사자 친구들 모두 갓 수확한 생 옥수수 먹는 재미에 빠져 즐겁게 일했습니다. 비에 젖은 채소들을 하나하나 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고 포장하느라 오늘 꾸러미 포장은 시간이 두 배는 더 걸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