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제철꾸러미 198

24년 스물 한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들깨보숭이, 열무, 고구마순 외)

추석 연휴와 10월 첫 주 공휴일 때문에 한동안 배송이 불규칙했지요? 이번 주부터 다시 정상 배송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올해 마지막 발송인 25번째 꾸러미 발송까지는 아무런 변동 사항 없이 정해진 요일에 택배가 배송될 예정입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부터 쌈채소들을 많이 보내드릴 예정이었는데요. 9월 이상 폭엽 때문에 쌈채소 발송이 조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대신 이번 주에는 신선한 열무와 서늘해진 가을 바람 맞고 아삭아삭 맛있어진 풋고추, 쪄서 된장쌈 찍어먹으면 언제나 맛있는 호박잎, 그리고 1년 중 딱 한 번만 보내드리는 별미 들깨보숭이 등을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유기농 제철밥상 차려보세요~  1. 들깨 보숭이 들깨 보숭이는 이름부터가 생소하신 분도 계..

24년 스무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햇땅콩, 공심채, 풋고추 외)

이번 꾸러미는 추석 연휴 여파로 화요일 회원분들도 목요일에 발송해 금요일에 도착하게끔 보내드렸습니다. 일주일에 두 차례 나누어 보내드런 꾸러미를 하루에 몰아서 전부 발송하는 것이라, 양파, 보리쌀 땅콩 등 상하지 않는 품목들은 미리 준비해놓고, 호박잎, 공심채 등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들만 당일 아침에 수확해 포장했답니다. 미리 준비를 많이 해놓았는데도, 상자 수가 워낙 많다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다행히 농장에 머물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들 한가위 연휴는 잘 지내셨나요? 백화골 농부들에게 이번 추석 방학은 말 그대로 날씨 재앙이었습니다. 폭염으로 시작해 폭우로 끝난 날씨 탓에, 열심히 심은 가을 작물들이 반은 더위에 녹고, 나머지 반은 비에 녹아내렸습니다. 이제 ..

24년 열아홉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호박잎, 가지, 땅콩호박 외)

이번 주는 9월 첫 꾸러미이자, 추석 전에 보내드리는 마지막 꾸러미이기도 합니다. 미리 안내해드린대로, 이번 주까지 보내드리고 추석 전후로 한동안 쉬었다가, 9월 말~10월 초에 발송을 다시 이어갈 예정이거든요. 원래는 3주간 발송을 중단할 예정이었고, 화요일에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그런 내용의 안내장을 넣어서 보내드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네요. 정부에서 갑자기 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검토한다고 하니, 만약 그렇게 되면 미리 안내해 드린 발송 일정을 바꿀 수밖에 없네요. 도대체 왜 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만다는 것인지 이해는 안가지만, 아무튼 추후 정부 발표에 따라 변경되는 발송 일정은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꾸러미 품목입니다. 품목은 요일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

24년 열여덟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찰옥수수, 고구마순, 오이 외)

아침 일찍 명상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깻잎을 땁니다. 무성하게 자란 고구마 줄기를 들어올리며 통통한 고구마순을 하나씩 뜯어내며 수확하고, 여름 햇살 듬뿍 받고 싱싱하게 자란 풋고추와 가지도 수확합니다. 몇 주 전 수확한 뒤 단맛이 생기도록 그늘에서 잘 후숙시킨 맛있는 단호박도 한 개씩 넣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꾸러미의 주인공은 찰옥수수입니다. 몇 주 전에 보내드렸던 옥수수는 노랑과 보라가 섞인 삼색옥수수였고요, 이번에 보내드리는 것은 흰색 찰옥수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먹는 품종이지요.  지난번 삼색 옥수수 때도 너구리가 옥수수 일부를 훔쳐갔지만, 이번 찰옥수수 때는 훨씬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지난번의 피해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일찍부터 울타리를 치고, 밤에 반짝반짝..

24년 열일곱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자주감자, 애호박, 깻잎 외)

지난주까지 마구 쏟아져나오던 토마토가 갑자기 뚝 끝났습니다. 토마토가 원래 그래요. 갑자기 쏟아져나오고, 갑자기 끝나곤 하지요. 백화골에선 여름이 끝나간다는 것을 토마토 끝물로 실감합니다.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앞으로 나올 가을 채소들이 줄줄이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여름이 끝나간다고는 하지만 더위는 여전하고, 모기떼도 극성입니다. 백화골 농사일을 돕는 봉사자 친구들의 팔다리가 온통 모기와 김매기 하면서 개미에게 물린 자국으로 빨갛게 덮여있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농사일을 돕고, 수확한 채소들로 요리한 소박한 식사를 즐겁게 먹어주는 친구들 덕분에 백화골엔 늘 활기가 넘쳐납니다.    이번 주엔 특히 얼마 전 저희가 강의했던 '유기농 농부학교' 학생 한 분이 방문하셔서, 며칠..

24년 열다섯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단호박, 오이, 청양고추 외)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농산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밭작물 작황은 바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올해 당근이 기후 영향을 받아 키우기 무척 어려웠고, 유기농 토마토도 전국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나방이 출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백화골 토마토도 나방 피해로 수확량이 확 줄어들었지요. 온도가 오를 때마다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 농사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땅 한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지으면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는 단순한 마음 가짐으로 폭염에도 열심히 농사 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눠주시는 회원분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주에는 날씨가 더워서 가급적 상하지 않을만한 작물만 골라서 보내드립니다. 배송 ..

유기농 당근은 작지만 향이 강하고 맛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농산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당근 가격이 비싼데요, 봄장마, 봄저온현상으로 발아가 잘 안 되었고, 갑자기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당근이 커질 틈이 없었습니다. 올해 유기농 당근을 키우면서 새삼 최악으로 치닫는 기후위기를 실감합니다. 귀농 후 농사를 처음 시작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일반 당근이 얼마나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많이 사용한 것인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유기농 당근은 향도 강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유기농으로 당근을 키우면 못난이 당근이 많이 나오고, 아무리 노력해도 크기가 많이 작습니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장 당황하시는 작물 중 하나가 바로 당근입니다. 시중에서 큰 당근만 봐오다가, 그렇게 작은 크기의 당근은 ..

24년 열네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콩잎, 당근, 토마토 외)

날씨 뉴스에 ‘초열대야’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열대야를 뛰어넘은 초열대야라고 한다지요. 모두들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계신지요. 백화골 채소들이 더위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렸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에 보내드리는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일에 따라, 그리고 회원 종류에 따라 조금씩 품목이 다를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해주세요~ 1. 콩잎 콩보다 더 몸에 좋다는 콩잎은 섬유질이 많아 깻잎보다 조금 억센 편이긴 하지만, 섬유질 많은 채소에 익숙한 분이라면 생으로 쌈을 싸서 드실 만합니다. 아니면 호박잎 찌듯이 찜기에 쪄서 쌈을 싸먹거나, 깻잎찜 찔 때처럼 양념장(간장, 멸치, 고추, 양파, 마늘 등)을 켜켜이 넣고 쪄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시마와 멸..

24년 열세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오이, 토마토, 콜라비 외)

장마가 끝나고 역시나 폭염이 시작되었어요. 말 그대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땀이 흘러내리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과 햇살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오이와 가지를 수확하고, 맛있는 줄콩도 따기 시작했습니다. 장마철 해를 보지 못해서 천천히 익던 토마토도 갑자기 삼복 더위 햇살 아래 빨갛게 익어가기 시작하네요.  줄콩과 토마토를 같이 썰어넣고 해마다 이맘때면 즐겨 만들어 먹는 태국식 샐러드를 만듭니다. 꾸러미에 보내지 못하는 못난이 토마토들은 양파와 함께 보글보글 냄비 속에서 맛있는 토마토 소스가 되고요. 더운 날씨에 오이 냉국은 물론 빠질 수 없지요. 백화골의 7월 밥상은 땀 흘리는 수고 만큼이나 흐뭇합니다. 열 세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로 여러분도 맛있는 여름 밥상 차려보세요! ..

장마 속 농사 일, 제임스의 작은 음악회, 백화골 자급자족 밥상

비가 계속 계속 내립니다. 예상했던 것이지만 장마가 몇주째 이어지니 농사 일하기가 쉽지 않네요. 비 안 올 때를 기다리며 ‘게릴라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함께 지내는 제임스(웨일즈), 안예세(이탈리아), 로렌(미국)이 일도 잘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라 즐겁게 장마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근처 두북정토수련원 나비장터에서 제임스가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임스는 세 곡을 연주했는데, 마지막 곡은 백화골에 머무는 동안 근처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차분하고 잔잔한 기타 연주곡이였습니다. 장터를 찾은 분들이 제임스의 기타 연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후덥지근했지만, 한국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하고 따뜻한 반응을 받으니 제임스 역시 흐뭇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