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제철꾸러미 195

백화골 푸른밥상 첫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그동안 오래 기다리셨지요? 올봄은 유독 날씨가 추워서 나물들도 늦게 올라오고, 밭작물이 자라는 시기도 많이 늦어지고 있답니다. 첫 발송 때 차질이 생기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었는데, 이것저것 모아보니 제법 근사한 밥상이 차려졌네요. 산나물들이 올라오는 속도가 늦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어린 나물들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올해부터는 백화골에서 보내드리는 품목들을 매주 이렇게 안내해 드리려고 해요. 박스에 안내장을 넣어 함께 보내드리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도 안내해드리면 더욱 자세한 설명이 되겠지요? 아래 사진 속 채소들은 작은가족회원에게 보내드리는 실제 분량이구요, 큰가족회원과 1인가족회원은 품목이나 분량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몸집 큰 배추..

봄날의 파란 하늘, 하얀 눈, 쑥전

꽃샘추위가 조금씩 물러나면서 백화골 봄 풍경이 점점 더 예뻐집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4월 날씨답게 봄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깥에서 일하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녹색으로 바뀌어가는 산속에서 농사일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한 하루하루입니다. 서울 살 때는 하늘 바라보는 시간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밖으로 나갈 때 뿐이었던 것 같아요. 워낙에 바쁜 발걸음이어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하늘을 아쉽게 바라보았을 뿐이었지요. 시골 와서는 매일 매일 하늘과 자연 속에서 살아갑니다. 강풍이 불어대는 날씨였지만 오늘 하늘은 참 예쁘네요. 맑은 하늘이었다가 갑자기 또 눈이 내립니다. 4월의 눈을 맞으며 농사일을 하자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일하다 힘들면 또 멍하니 하얀 눈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이번 계..

2013년 유기농산물 가족회원을 모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 냄새 맡고 풀꽃 새순들이 올라오고, 농부들도 밭갈이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에서도 매년 이맘때처럼 가족회원 모집을 시작합니다. 올해도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의 정성 담긴 유기농 농산물들을 함께 나누며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1. 농산물 가족회원이 무엇인가요? 저희가 농산물 가족회원제를 시작한지 올해로 벌써 8년째네요. 백화골 푸른밥상 가족회원이란, 저희가 제철에 맞춰 생산한 여러 가지 유기농 농산물들을 가족회원이 되신 분들에게 6개월에 걸쳐 매주 택배로 보내드리는 직거래 방법입니다. 첫 발송이 5월 둘째주 예정이므로 대략 10월 마지막 주 쯤까지 매주 모둠 농산물을 받으시는 것이지요. 저희 회원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은 아래 링크 글을 읽어주세요..

새싹들 이만큼 컸어요!

보름 전에 파종한 올해의 첫 씨앗들이 지금 이렇게 자랐습니다. 하루 종일 온상 온도 맞추느라 이중 비닐을 덮고 벗기고, 담요를 씌웠다 벗겼다, 하우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새싹들 시중드느라 여념이 없는 나날들니다. 그래도 이렇게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새싹들 보면 그냥 너무 예쁘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배추입니다. 씨앗들 중에서 언제나 가장 먼저 튀어나와 가장 빠르게 자라는 게 바로 배추랍니다. 지금은 이렇게 하늘하늘 가냘프지만 나날이 자라 밑둥이 굵어질 대파 모종이에요. 대파와 비슷하게 생긴 이놈들은 부추입니다. 한 자리에 무더기로 여러 개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부추는 아예 모종 키울 때부터 이렇게 무더기로 키웁니다. 어릴 때부터 적색이 도는 적양배추 새싹이에요. 브로콜리는 처음엔 이렇게 호리호리하..

김빠지는 농식품부 ‘CSA 활성화’ 정책

어제는 번갯불 콩 구워먹듯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CSA 활성화 토론회’라는 게 있었거든요. 며칠 전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2월15일 오후 4시에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CSA 활성화 토론회가 있으니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CSA는 보통 저희 같은 제철농산물 꾸러미 형태의 농업 유통 방식을 말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서울까지 왕복하는 것이 심하게 부담스러웠고, 이미 모종들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한나절이나마 집을 비우는 게 걱정되긴 했지만, 여러 모로 고민한 끝에 한 번 가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수 사는 농사꾼을 서울까지 불러올리는 걸 보면 우리에게 뭔가 듣고 싶은 말이 있거나 아니면 뭔가 중요한 말을 해주려는 거겠지... 한편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