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7시만 넘어가도 벌써 어둑어둑합니다. 한낮이 제아무리 더워도 이제 여름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문득 달력을 넘겨가며 추석도 확인해보고, 어, 몇 주 안 남았구나 하며 새삼스레 빠른 시간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밤에 들리는 풀벌레들 소리도 한층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백화골에선 어느덧 열다섯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보내드리고 있는 제철꾸러미 품목은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고구마순, 애호박(또는 방울토마토), 가지, 양파, 풋고추, 토마토, 셀러리, 오이입니다. 고구마순은 올여름 가뭄과 무더위 탓인지 통통하게 자라지 못하고 좀 여릿여릿합니다. 대가 가늘다보니 껍질 벗길 때 좀 더 번거롭긴 하지만, 그 대신 대가 얇고 여려서 나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