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감자와 양파, 저장 마늘을 모두 다 캤습니다. 장마 전 이어진 폭염에 꽤 땀을 쏟아내긴 했지만, 봉사자들이 열심히 도와준 덕에 마침내 감자를 다 캘 수 있었답니다. 흙 속에서 쑥쑥 뽑혀 올라오는 마늘과 보랏빛 양파가 어찌나 예쁘고 탐스럽던지요. 한편으론 올 봄 심각한 가뭄의 영향을 받은 탓에 올망졸망 작은 크기의 감자가 많이 나왔고, 더구나 감자 표면이 마른 강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것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길고 길었던 가뭄을 겪으며 이 정도 자라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이번 주 농산물꾸러미에는 노지에서 키운 브로콜리, 햇감자, 로메인 상추, 자색 양파, 상추와 깻잎, 애호박, 바질(또는 아욱), 오이, 노랑 주키니호박(또는 가지나 풋고추) 이렇게 보내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