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나고 오랜만에 다시 꾸러미 보내드립니다.
맑은 가을 날씨 대신 요즘은 장마가 다시 온 것 같습니다. 몇 주 동안 맑은 날은 며칠도 채 되지 않네요. 해를 보지 못해 가을 잎채소 작물들이 생각처럼 많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날씨 따라 가는 것이 농사이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그동안 알뜰살뜰 키운 유기농 채소들 차곡차곡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 꾸러미 품목은 생땅콩, 호박잎, 레몬그라스, 풋고추, 양파, 쌈배추, 호박(또는 오이), 고구마순 등입니다.

땅콩은 갓 수확한 것입니다. 보통 시중에 나오는 것은 볶은 땅콩이라 바로 먹을 수 있지만, 보내드리는 것은 씻어서 햇볕에 말리기만 한 생땅콩이므로 반드시 볶거나 삶아서 드셔야 합니다.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볶기 : 껕껍질을 까서 알땅콩으로 만듭니다.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알땅콩을 넣고 아주 약한 불에서 껍질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천천히 볶아줍니다. 볶은 땅콩은 뜨거울 땐 속껍질이 잘 안 까지지만, 식으면 쉽게 벗겨집니다. 굳이 속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냥 껍질 채 드셔도 좋습니다.
2) 삶기 : 겉껍질을 까지 않은 생땅콩을 냄비에 넣고 자작하게 잠길 만큼 물을 부은 뒤 10분 정도 중불에서 삶아줍니다. 체에 밭쳐 물기를 빼낸 뒤 따뜻할 때 먹습니다.
3) 겉껍질을 깐 알땅콩을 밥할 때 조금씩 넣어서 고소한 땅콩 잡곡밥을 지어 먹습니다. 또는 멸치볶음 할 때 땅콩을 넣고 같이 볶다가 물엿을 넣고 졸여서 땅콩멸치볶음을 만들어 먹습니다.
4) 볶은 땅콩으로 여러 가지 땅콩 소스를 만들어 샐러드나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 1> 볶은 땅콩 반 줌, 올리브 오일 5숟가락,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두부 1/5모, 생 허브(바질이나 깻잎 등) 약간을 핸드 블랜더로 갈아줍니다. <예 2> 볶은 땅콩 한 줌, 물 반 컵, 구운 마늘 두 쪽, 구운 홍고추 1개, 소금 설탕 간장 조금씩 넣고 블랜더로 갈아줍니다.
레몬그라스는 발송일 아침에 바로 수확해 보내드리는 생 레몬그라스 잎줄기입니다. 레몬그라스에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염증 치료와 예방에 좋으며, 소화효소 분비 촉진과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레몬그라스 줄기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향이 잘 퍼져나가도록 칼등으로 조금 찧어줍니다. 주전자에 넣고 1~2분 정도 끓이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충분히 우린 뒤 차로 드시면 됩니다. 육류 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잡냄새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벗겨낸 뒤 살짝 데쳐서 각종 양념에 버무려 나물을 하거나, 된장국에 넣어 국거리로 사용합니다. 겉절이 양념에 버무린 뒤 하루 정도 익혀서 간단 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밖에 김치찌개나 생선조림에 넣고 자작하게 졸여 먹어도 맛있고, 다진 마늘, 들기름, 들깨가루와 함께 볶아서 먹어도 좋습니다. 고구마순 껍질은 그냥 벗겨도 되지만, 엷게 탄 소금물에 2~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벗기면 한결 쉽게 벗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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