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역시나 폭염이 시작되었어요. 말 그대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땀이 흘러내리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과 햇살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오이와 가지를 수확하고, 맛있는 줄콩도 따기 시작했습니다. 장마철 해를 보지 못해서 천천히 익던 토마토도 갑자기 삼복 더위 햇살 아래 빨갛게 익어가기 시작하네요.
줄콩과 토마토를 같이 썰어넣고 해마다 이맘때면 즐겨 만들어 먹는 태국식 샐러드를 만듭니다. 꾸러미에 보내지 못하는 못난이 토마토들은 양파와 함께 보글보글 냄비 속에서 맛있는 토마토 소스가 되고요. 더운 날씨에 오이 냉국은 물론 빠질 수 없지요. 백화골의 7월 밥상은 땀 흘리는 수고 만큼이나 흐뭇합니다.
열 세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로 여러분도 맛있는 여름 밥상 차려보세요!
블로그에 소개된 채소와 받으신 품목이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품목 안내는 안내장을 참고해주세요~
1. 감자
두 번째로 보내드리는 햇감자입니다. 감자는 껍질 채 먹어도 좋은데요, 특히 햇감자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조리 후 껍질 채 그냥 드셔도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보관 방법인데요, 반드시 햇빛을 100% 차단해 파랗게 변하지 않도록 해주셔야 하며, 밀봉하지 마시고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서 보관해주세요. 냉장고보다는 실온 보관이 더 좋으며, 한 달 이상 오래 보관하실 경우에만 씻지 않은 채로 종이봉투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주세요.
2. 오이 <서늘한 실온에서 보관>
노지에 심은 여름 오이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어요. 뾰족뾰족한 가시 오이, 매끈매끈한 청오이 등 여러 가지 품종의 오이를 무작위로 섞어서 보내드립니다.
3. 가지 <서늘한 실온에서 보관>
4. 토마토 <실온 보관>
토마토는 기후가 바뀌면서 화학농에 비해 유기농 재배가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일조량이나 온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확량도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어느 날 갑자기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갑자기 익는 속도가 더뎌지기도 하지요. 그래도 이번 주부터 2~3주 정도는 토마토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가는 동안 터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써서 포장하긴 하지만, 그래도 빨갛게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는 완숙 토마토라 배송 환경에 따라 간혹 터지기도 해요. 토마토가 터져서 도착하는 경우 연락주시면 다음에 보상 농산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대파 <냉장 보관>
6. 당근 <냉장 보관>
7. 콜라비 <냉장 보관>
여름에 수확하는 콜라비는 봄가을에 나오는 것보다 단맛이 덜합니다. 깎아서 생으로 그냥 드셔도 되지만, 살짝 소금에 절였다가 깍두기나 생채처럼 양념에 무쳐서 드시면 더 좋습니다.
8. 줄콩 <냉장 보관>
껍질 채 먹는 채소인 줄콩은 동남아에서 많이 먹는 채소입니다. 생긴 것은 울퉁불퉁하지만 생으로 먹어도 연하고 아삭아삭 맛있습니다. 드실 때는 다른 채소들과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살짝 쪄서 양념장에 버무리거나, 기름 살짝 두른 팬에서 볶거나 구워서 먹습니다. 태국식 줄콩 샐러드를 만들 때는 줄콩을 적당한 길이로 썬 뒤 칼집을 넣어 양념이 잘 스며들게 한 다음, 토마토나 양배추, 당근, 매운 고추 등 다른 채소들과 함께 샐러드 드레싱(올리브오일, 간장이나 액젓, 채 썬 양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레몬즙)에 버무린 뒤 다진 땅콩을 뿌려 먹습니다.
9. 바질 <물컵에 꽂아서 실온 보관>
'유기농 제철꾸러미 > 2022년~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년 열다섯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단호박, 오이, 청양고추 외) (0) | 2024.08.05 |
---|---|
24년 열네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콩잎, 당근, 토마토 외) (0) | 2024.07.29 |
24년 열두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삼색옥수수, 풋고추, 양파 외) (0) | 2024.07.15 |
24년 열한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공심채, 조림용 알감자, 비트 외) (1) | 2024.07.09 |
24년 열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가지, 당근, 양배추 외) (0) | 2024.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