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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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22년~2024년

24년 열다섯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단호박, 오이, 청양고추 외)

백화골 2024. 8. 5. 22:31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농산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밭작물 작황은 바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올해 당근이 기후 영향을 받아 키우기 무척 어려웠고, 유기농 토마토도 전국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나방이 출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백화골 토마토도 나방 피해로 수확량이 확 줄어들었지요. 온도가 오를 때마다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 농사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땅 한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지으면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는 단순한 마음 가짐으로 폭염에도 열심히 농사 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눠주시는 회원분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주에는 날씨가 더워서 가급적 상하지 않을만한 작물만 골라서 보내드립니다. 배송 도중 농산물이 상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연락주세요.

 

1. 단호박

 

단호박을 찔 때는 겉면에 묻은 흙을 깨끗이 씻은 뒤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씨를 긁어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찜통에서 10~15분 정도 찐 뒤 껍질 채 드시면 됩니다. 찐 단호박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들다면, 깍두기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우유나 두유, 꿀과 함께 믹서기로 갈아서 단호박 쉐이크나 단호박 라떼를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이밖에 된장찌개를 끓일 때 애호박 대신 단호박을 넣어도 색다른 맛이 나고요, 찐 단호박을 묽게 갈아서 단호박 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단호박 전을 만들기 위해 얇게 썰어야 할 경우,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살짝 돌려주시면 단단한 과육이 부드러워져 쉽게 손질하실 수 있습니다. 단호박은 바람이 잘 통하고 습하지 않은 곳에 두시면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2. 오이

 

뾰족뾰족 가시가 많은 가시오이와 매끈한 진청색 오이, 약간 황록색이 도는 청색 오이 등 여러 가지 품종의 오이를 무작위로 섞어서 보내드립니다. 진청색 오이는 껍질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진한 녹색이라 오이가 맞는지 헛갈려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물론 오이가 맞습니다. 더위에 강해 여름철에 재배하기 좋은 품종이며, 질겨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먹어보면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으며 살짝 단맛이 나서 생으로 먹기 좋습니다. 모든 종류의 오이는 껍질 채 그냥 드시면 됩니다.

 

3. 가지

 

가지 특유의 물컹물컹한 식감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합니다. 4등분 해 자른 가지를 소금에 30분 정도 절인 뒤 물기를 짜내고 고추장이나 간장 양념장과 함께 볶아줍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자른 가지를 햇볕에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말려 반건조 상태를 만든 뒤 볶거나 쪄서 요리하는 방법입니다. 반건조 가지는 식감이 쫄깃쫄깃해서 고기 대용으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랍니다. 반건조 가지를 바로 이용하지 않을 경우 냉동실에 보관해둡니다.

 

4. 청양고추

 

5. 대파



6. 애호박

 

발송 요일 작황에 따라 애호박 또는 콜라비로 보내드립니다.

 

7. 풋고추



8. 공심채

 

줄기 속이 비어있어서 공심채라는 이름이 붙은 채소입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할 만큼 흔하고 건강에 좋은 채소로, 깡콩, 모닝글로리라고도 부릅니다. 온난화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국에서도 잘 자랍니다. 공심채에는 비타민, 철분, 칼슘, 마그네슘, 아연, 루테인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작용, 빈혈 예방, 골다공증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썬 뒤, 기름 살짝 두른 팬에 소금 조금 넣고 볶아서 드시면 됩니다. 저민 마늘이나 생강채, 굴소스와 함께 볶아서 드셔도 좋습니다. 공심채는 끓는 물에 데치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나물처럼 데쳐서 드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볶음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된장국 국거리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꾸러미 발송 끝나고 오늘 수확한 가지, 오이, 토마토, 줄콩, 대파, 풋고추로 얼른 요리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탁 가득 풍성한 유기농 백화골 푸른밥상이 참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밤 바람이 살짝 서늘해졌습니다. 곧 가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