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대법원의 '새만금 사업 계속' 판결에 항의하는 '새만금의 봄' 집회에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새만금은 아름다운 갯벌이었다. 사람이 이곳을 막는다는 게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넓고 평화로웠다. 80년대부터 전북도민 표를 의식해서 시작한 새만금 공사는 '농지를 더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어느 농촌을 가봐도 농지가 모자라는 곳은 없다.
농촌에는 버려진 농지들이 가득하다. 살아 있는 갯벌을 막아서 농지를 만들 이유는 없다.
전국에서 몰려온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새만금 갯벌을 바라보며 앉아 있자니 가슴이 아팠다.
사라질 새만금 갯벌... 함께 간 친구는 이곳에 와서 두 눈 뜨고 갯벌을 보고 나서도 물막이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지구의 적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새만금 방조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집회 연설을 통해 "수입 개방으로 농촌 다 죽어 노는 땅이 수두룩하고, 땅에 작물 안 넣으면 보상금 주는 현실에서 농지를 늘리기 위해 새만금 갯벌을 막아버리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려하는 보수 정치인들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집회 끝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다시 이곳을 찾을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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