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가 좋아요
백화골에 샐러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며칠째 밥상 위에 올라오는 반찬이 거의 비슷합니다. 밥, 김치, 샐러드. 왜 하필 샐러드냐구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첫째, 복잡한 반찬을 만들 시간이 없습니다. 농촌에서 5, 6월은 사돈댁에서 잡은 결혼식 날짜도 미룰 만큼 바쁜 철이랍니다. 일, 일, 일! 밭에서 허리 한 번 펼 때마다 주인의 손길을 목 길게 빼고 기다리는 작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니 일을 안 하고 싶어도 안 할 수가 없어요. 하루 세 끼 밥 먹을 때마다 복잡하게 끓이고 볶고 졸이고 할 여유가 없습니다. 샐러드는 야채에 소스만 얹으면 되니까 뚝딱! 그야말로 자연식 패스트푸드지요. 둘째, 각종 야채들을 처리(?)하는 데 샐러드만한 메뉴가 없습니다. 6월에 접어들면서부터 밭에서 온갖 야채들이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