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되자마자 왠일인지 갑자기 날씨가 서늘해졌습니다. 선물과도 같은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백화골 여섯 번째 주 유기농 꾸러미 수확과 포장을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새로 등장한 채소들이 많습니다. 이른 봄에 하우스에 심어서 일찍부터 키우기 시작한 양배추가 예쁘게 결구되어 수확을 시작했고요, 6월을 기다리게 하는 맛 풋완두콩도 맛있게 여물었습니다. 오이도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고요. 이것저것 바쁘게 수확해서 상자 안에 차곡차곡 담는 기분이 뿌듯합니다. 어떤 채소들을 넣어서 보내드렸는지 하나씩 안내해 드리도록 할게요.
이번 주에는 택배 받으시는 요일에 조금 변동이 있어요. 목요일이 공휴일이라 택배를 보낼 수 없어서 하루 늦춰서 보내드립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는 화요일, 목요일이 아니라 화요일, 금요일로 택배 받으시는 요일이 조정됩니다. 이제 앞으로 광복절까지는 공휴일이 없으므로 택배 받으시는 요일도 죽 변동 없이 갈 예정이에요.
1. 양배추
몸에 좋기로 소문난 양배추, 그런데 우리가 보통 다듬어서 버리는 부분인 파란 겉잎과 단단한 속심에 몸에 좋은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파란 겉잎을 많이 너무 많이 떼어내지 않고 보내드리니, 겉잎은 잘게 썰어 볶아서 드시고, 속심은 갈아서 한 번 이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양배추는 채 썰어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거나 볶아 먹어도 좋고, 한 잎씩 떼어내 쪄서 양배추찜이나 양배추말이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참고로 양배추, 브로콜리, 배추 등은 유기농으로 키우기가 참 어려운 채소들이에요. 배추흰나비를 비롯한 벌레들이 워낙 좋아하는 채소이기 때문인데요. 저희가 유기농 자제를 활용해 열심히 방제하긴 했지만, 배추흰나비 애벌레인 청벌레가 가끔 깊숙히 숨어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벌레구멍이 있는 채소나 채소를 먹는 벌레들은 사실 더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겉보기에 깨끗하지만 환경과 몸에 해로운 제초제와 화학농약이 묻어 있는 채소가 진짜 더럽습니다. 혹시라도 양배추나 브로콜리 속에서 벌레가 나오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려요.
2. 브로콜리
브로콜리를 키우다 보면 생육 환경의 온도에 따라 살짝 검보라빛이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검보라빛 브로콜리를 상했거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검보라빛이 도는 이유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안토시아닌은 산화방지 작용을 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좋은 성분입니다. 또한 검보라빛 브로콜리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밝은 초록빛이 되므로 평소처럼 그냥 이용하시면 됩니다.
3. 오이
4. 완두콩
껍질 깐 풋 완두콩은 밥할 때 넣어 완두콩 밥을 해먹거나, 각종 볶음 요리에 넣어 먹습니다. 완두콩은 오래 익히지 않아도 금방 잘 익기 때문에 5분 정도만 익혀도 충분합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색깔도 안 예뻐지고 질감도 흐물흐물해집니다. 완두콩을 2주 이상 오래 보관하려면 껍질을 까서 냉동 보관합니다. 하지만 냉동을 하면 햇 완두콩의 풋풋한 맛은 사라지므로, 되도록 냉동보관보다는 신선할 때 모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추천 완두콩 요리법입니다.
1)완두콩 껍질을 까지 않고 꼬투리 채로 찜기에서 5분 정도 쪄냅니다. 갓 쪄낸 완두콩을 하나씩 통 채로 훑어서 먹고 껍질의 섬유질만 남겨서 버립니다. 이렇게 먹으면 알맹이 뿐 아니라 햇 완두콩 꼬투리의 달고 부드러운 부분까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2)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껍질 깐 완두콩과 소금, 후추만 넣어 3~5분 정도 볶아서 먹습니다.
5. 버터헤드 상추
잎이 반들반들 윤이 나고 부드러워 버터헤드라고 불리는 포기상추입니다. 로메인 상추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또 다른 식미감이 있습니다. 쌈이나 샐러드로 드시면 됩니다.
6. 잎상추+쌈채소
청상추, 적상추, 치커리, 적근대, 쑥갓 등의 쌈채소를 무작위로 섞어서 보내드립니다.
7. 로메인 상추
청색 로메인, 적 생채, 아이스퀸 등 여러 종류의 로메인 상추 중 무작위로 한 포기씩 포기 채 수확해서 보내드려요.
8. 루꼴라
루꼴라는 향이 아주 독특하기 때문에 샐러드에 조금만 넣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으로 드셔도 되고, 루꼴라 페스토를 만들어 두었다가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 소스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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