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참 길다. 6월 말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 계속 되고 있다. 우리 같은 토마토 농가에게는 치명적인 하루하루. 해가 안 뜨니 토마토가 안 익고, 습한 날씨 덕분에 토마토 잎에 '잿빛 곰팡이병'이 퍼진다. 비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바람에 일도 중간에 끊기고… 그래도 올해 장마는 계속 폭우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장마가 길어서인지 간간이 비치는 햇살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오랜만에 눅눅한 이불도 말리고…
간간이 비추는 햇볕으로도 토마토가 익는다. 올해는 별다른 광고를 안 했는데, 늘어난 가족회원들에게 발송하는 양이 상당하고, 나머지는 "맛있게 먹었다"며 재주문하는 작년, 재작년 고객들이 있어서 기분 좋게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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