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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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1년~2013년

백화골푸른밥상 열여섯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백화골 2013. 8. 20. 23:05

 

방울토마토_ 해마다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가 더 빨리 익었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방울토마토가 한발 더 늦게 익었네요. 토마토와 맛은 똑같지만, 한입에 쏙쏙 집어 먹는 재미와 깜찍한 모양 때문에 늘 토마토와 함께 방울토마토도 심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노란 방울토마토도 조금 심었습니다. 받으신 방울토마토 속에 노란 방울이가 섞여 있더라도 “어, 이게 뭐지?”하고 이상하게 여기지 마세요. 원래 노란 빛깔이 나는 방울토마토랍니다.
이번 주에 일부 회원분께는 방울토마토가, 다른 분들께는 피망이 갑니다. 다음번엔 이 순서를 바꿔서 보내드려요. 

 

토마토_ 다행히 이번 주엔 토마토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보다 더 넉넉히 보내드려요. 한동안 비도 안 오고 햇볕을 충분히 받은 덕에 요즘 토마토 맛이 아주 좋네요. 오래 보관하지 마시고 신선할 때 바로 드시길 권해드려요. 토마토가 터져서 도착했을 땐 연락 주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가지_ 넘쳐나는 햇살을 받으며 가지도 요즘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반으로 자른 가지를 살짝 찐 뒤 찢어서 간장, 마늘, 고추, 파, 고춧가루, 참기름 등의 양념에 오물조물 무쳐서 먹으면 여름 반찬으로 아주 그만이지요. 더운 날엔 이렇게 무친 가지 나물을 냉국에 넣고 얼음 동동 띄워 가지 냉국을 만들어 드셔도 좋답니다. 

 

고구마순_ 고구마순은 아주 좋아하시는 분과 아주 싫어하시는 분으로 딱 나뉘는 채소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고구마순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껍질 벗기는 일이 성가시기 때문이지요. 자, 우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시고... ^^ 끝 부분 똑똑 꺾어가며 한 꺼풀 죽~, 반으로 똑 나누어서 또 한 꺼풀 죽~ 옅은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면 좀 더 쉽게 벗기실 수 있어요. 귀찮다고 미뤄놓으면 더 귀찮아지니까 신선할 때 껍질 벗겨서 맛있는 고구마순 요리 만들어보세요. 고등어나 갈치 조림할 때 넣으면 생선보다도 맛있구요, 된장찌개에 호박이랑 같이 넣고 끓이면 구수한 감칠맛이 아주 좋답니다. 나물 맛있게 무치는 손맛을 가지고 계시다면 들깨국물 넣고 자작한 나물을 만들거나, 꼬들꼬들 기름에 볶아서 먹어도 좋습니다.   

 

이밖에 꽈리고추, 애호박, 껍질콩, 오이, 상추 보내드립니다. 

 

 


 

Special thanks to...

 

 

일 년에 한 번씩 백화골에서 하는 연례행사가 있어요. 바로 회원분들에게 농산물 담아 보내드리는 박스를 대량으로 주문하는 일인데요, 올해 역시 백화골 박스는 전주에 있는 ‘청송포장’이라는 작은 박스 공장에서 만들어주셨답니다. 박스 공장을 잘못 선택하면 상자를 접었을 때 아귀가 잘 맞지 않거나 인쇄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에선 질 좋은 박스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주셔서 3년째 애용하고 있어요.

 

주문한 박스를 싣기 위해 공장에 가보면 언제나 종이 먼지가 폴폴 날아다녀요. 친절하신 사장님 눈썹 위에도 어김없이 먼지 가루가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지요. 먼지 가루 마셔가면서 더운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백화골 상자를 만들어주신 청송포장 사장님, 비록 눈에 잘 보이진 않아도 이런 고마운 분들의 수고 덕분에 먼 곳에 계신 회원분들께도 농산물 무사히 잘 보내고 있다는 점 기억할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