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박정선, 조계환/울주군 두서면 내와1길3/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연락처 : 010-2336-0748

농부의 하루/2023년~2024년 18

반짝반짝 5월 농사 일, 토마토 아주 심기, 사라 생일 잔치

반짝반짝 5월, 봄날입니다. 4월까지 지독하게 춥고 비바람 많던 날씨 탓에 고생스러웠는데, 5월 들어 1주일에 한번씩 비도 오고 날씨도 좋습니다. 밖에서 농사 일하기에 좋은 5월 봄날입니다. 주변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번주에도 계속 루꼴라, 바질, 공심채 등을 파종했습니다.   토마토를 아주심기 했습니다. 두둑을 만들고, 비닐하우스 천장부터 끈을 이어 놓고, 구멍을 40cm 간격으로 뚫어서 심었습니다. 차분히 일한다고 토마토를 다 심었는데, 봉사자 친구들이 40cm 간격을 잘 맞추지 못하고 들쑥날쑥하게 심어놔서 간격이 일정하지 않네요. 모든 작물은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야 잘 자라는데 특히 토마토는 간격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시 모든 토마토 간격을 40cm로 조정해서 옮겨 심고, 줄..

회원 분과 첫번째주 제철꾸러미 포장을 했습니다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4년 첫 번째 주 발송이 끝났습니다. 외국인 농사 봉사자 세 명과 꾸러미 회원분께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신 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나물 채취도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로 10년째 백화골 회원이신 체리님(외국인 친구들에게 본인의 영어 이름을 체리라고 소개하셨으므로 저희도 그냥 체리님이라고 부를게요) 덕분에 많은 것을 생각한 한 주였습니다. 체리님은 저희 백화골 농부들과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고, 10년 동안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이지요. 그런데 오랫동안 백화골 채소를 받으며 마음 속으로만 백화골을 아껴주시다가, 이번에 드디어 농장에 첫 방문을 하시고 일주일 동안 머무르다 가셨습니다. 경기도 먼 곳에서..

늦게 찾아온 봄, 소중한 농부의 하루

올해는 봄이 안 오는 줄 알았습니다. 3월말까지 장마같은 비, 강풍, 한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쁜 날씨 속에서도 퇴비를 뿌리고 두둑을 만들고 파종을 했습니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봄이 와서 인지 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백화골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찌나 강풍이 계속 불어대는지 사진처럼 모든 것들을 날아다녔습니다. 두 달을 이런 날씨 속에서 살다보니 나쁜 날씨라고 꼭 마음이 괴로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날씨는 더 나빠질 테니, 현실을 바꿀 수 없으면 마음을 바꿔야지요. 올해 첫 농사 봉사자는 싱가포르 친구 칭핑이었습니다. 2017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여러번 백화골에 찾아왔고, 저희가 싱가포르에 가서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가족 같은 친구입니다. 칭핑은 싱가포르..

(링크) "좋아하는 한국으로 무작정 1년 살기 여행 왔어요"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6화 "좋아하는 한국으로 무작정 1년 살기 여행 왔어요" 3월말까지 비, 바람, 한파, 미세먼지가 되풀이 되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봄 장마는 처음이라 농사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폴란드 친구 주잔나가 봉사자로 찾아와 일손을 도왔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2월 장마, 그래도 파종하니 설렙니다

유기농 21년차에 2월 장마는 처음입니다. 10일 째 비바람이 계속됩니다. 북쪽 지방은 눈까지 많이 온다는 데 남쪽인 이곳 울주군에는 비만 계속 내립니다. 이상한 날씨가 올해는 농사 시작할 때부터 닥쳤습니다. 그래도 마냥 좋은 날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비바람 속에서 파종을 했습니다. 창고에 정리 두었던 온열 장비와 모종 담요를 꺼내 점검하고 파종 준비를 한 뒤, 배추와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등 주요 작물들 씨를 넣었습니다. 햇볕이 부족해서 모종 보살피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하지만 나쁜 날씨에도 힘차게 흙 밖으로 얼굴을 내민 모종들을 보니 기운이 납니다. 다시 한 해 농사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네요. 곧 찬란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

(링크)'빨리' 일하는 재밌는 한국에서 많이 배웁니다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5화 '1년 살기' 한국 온 프랑스 청년 목수, 어땠냐 물었더니 작년 9월 백화골에 팜스테이를 와서 머물던 프랑스 목수 클램 인터뷰 기사입니다. 클램은 백화골을 떠난 후 강릉에서 목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클램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1년 살기' 한국 온 프랑스 청년 목수, 어땠냐 물었더니 "'빨리' 일하는 재밌는 한국에서 많이 배웁니다"... '한국 1년 살기' 오는 유럽 젊은이들 많아져 www.ohmynews.com

이집트 청년 농부의 농장에서 팜스테이를 했습니다

겨울 여행을 떠난 백화골 농부들은 23년 12월 이탈리아 팜스테이를 끝내고 이집트로 이동했습니다. 보통 이집트 여행하면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떠올리지만 저희는 고대 유적지보다는 현재, 오늘을 사는 이집트 농부들의 삶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명 관광지 룩소르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팜스테이를 하게 됐습니다. 26살인 청년 농부 엘노피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이집트 농업과 농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일강 주변은 어디나 땅이 좋아서 농사짓기가 좋아요. 수천 년 전부터 강이 범람하며 옮겨 놓은 퇴적물들이 옥토를 만들어 농사가 잘 됩니다. 이집트는 비가 안 와서 농작물에 물주는 게 중요한 일인데, 나일강 주변은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고, 땅을 조금만 파도 지하수가 나와서 ..

(링크)한국 유기농부의 이탈리아 유기농장 방문기

한해 농사가 끝나고 백화골 농부들은 다시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좀 특별하게 작년에 백화골을 방문했던 이탈리아 유기농 농부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함께 마늘 캐던 이탈리아 농부를 다시 만났습니다 한국 유기농부의 이탈리아 유기농장 방문기...농산물 직거래 활발, 그들의 일상 경험 www.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