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햇감자가 있다면, 가을엔 햇고구마가 있어 즐겁습니다. 구워 먹고, 쪄 먹고, 전도 부쳐 먹고, 달달한 고구마 라떼와 맛탕도 만들어 먹고... 고구마로 할 수 있는 요리엔 끝이 없지요. 올해 폭염 때문에 거의 모든 채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유독 고구마는 잘 됐답니다. 얼마 전부터 틈틈히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는데, 평년보다 작황이 좋네요. 이번 주에 첫 수확한 고구마를 보내드리고 다음 주에도 이어서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 꾸러미에는 지난 주에 이어 쌈채소를 비롯해 유채나물, 순무 같은 푸른 잎 채소들도 같이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감자도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려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일반 회원 기준이라 1인 회원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수확 상황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고구마
고구마는 보통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보내드리는 고구마는 호박과 밤의 특징이 반반씩 섞인 꿀고구마라는 품종입니다. 드시는 방법은 다른 고구마와 같습니다. 찌거나 구워서 통으로 드시거나, 반찬으로 먹을 경우 얇게 썰어 밀가루옷을 입힌 뒤 고구마전을 해먹습니다. 채썰거나 깍두기 크기로 썰어서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노릇노릇 볶다가 조청을 넣고 살짝 더 졸이면 달콤한 간식이 됩니다. 이밖에 고구마 카레, 으깬 고구마 샐러드, 고구마 라떼 등도 추천합니다. 고구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므로 냉장 보관은 절대 피해 주세요.
참고로 꿀고구마는 처음에는 밤고구마 같은 맛이 나다가, 후숙 기간이 길어질수록 호박고구마 같은 맛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내드리는 고구마는 수확한지 1주 정도 후숙 기간을 거친 것이므로 바로 드셔도 되고요, 좀 더 달콤한 맛을 원하는 분이라면 1~2주 정도 실온에서 더 후숙시켰다가 드셔도 좋습니다.
2. 순무
무와 비슷하면서도 무와는 또 다른 맛과 식감이 특징인 순무입니다. 순무는 보통 잎은 버리고 뿌리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갓 수확한 싱싱한 순무라면 뿌리 못지않게 이파리 역시 맛있는 식재료가 된답니다. 순무 잎은 겉절이를 하거나, 된장국에 넣거나, 데쳐서 된장 양념에 무쳐 먹습니다. 뿌리는 생으로 잘라서 그냥 드셔도 되고, 채 썰어 생채를 만들거나 국물요리에 이용합니다.
3. 가지
4. 모둠 쌈채소
상추, 치커리, 케일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쌈채소들을 섞어서 보내드립니다.
5. 풋고추
6. 자주감자
속은 고구마처럼 노랗고, 껍질은 붉은 빛이 도는 토종 자주감자입니다. 이용법은 일반 감자와 똑같이 이용하시면 됩니다.
7. 유채나물
주로 남쪽 지방에서 많이 먹는 잎채소입니다. 지역에 따라 겨울초, 유채나물, 시나나빠, 월동춘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드시는 법은 열무와 비슷합니다. 생으로 쌈채소처럼 드셔도 되고, 샐러드를 만들거나, 김치 양념에 버무려서 겉절이를 만들어 드시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드시면 됩니다.
8. 알타리무
알타리무는 씻어서 큼직하게 썬 다음 소금에 1~2시간 정도 절입니다. 소금에 절이는 동안 고춧가루, 액젓, 다진 마늘, 다진 양파, 대파나 쪽파 등을 섞어 김치 양념을 만들어둡니다. 소금에 절인 알타리무를 김치 양념에 버무린 뒤 하루 이틀 정도 숙성시켰다가 먹습니다. 김치를 만드는 게 번거로운 분이라면 그냥 된장국 국거리로 이용하거나 샐러드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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