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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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015년 8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가지, 콜라비, 봄무)

백화골 2015. 7. 4. 15:39

어느덧 7월 한여름이네요. 이번 주에도 회원분들께서 예술적인 사진들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멋진 후기와 사진들 볼 때마다 농사짓는 보람이 새삼스레 느껴지고 정말 행복해진답니다. 사진 보내주신 회원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첫 번째 사진은 수요일 작은가족회원께서 보내주신 바질과 가지무침이에요.

 

 

백화골표 가지무침 요리 완성~ 그리고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 백화골에서 알려준 방식으로 싱싱하게 보관 중인 바질입니다. 유리병에 꽂아두니 나름 화초 느낌이 나요. 음식이 되기 전, 한동안 화초가 된 김에 거실 탁자 위에서 화보 촬영 콘셉트로 한 컷 찍었어요.”

 

다른 잎채소들과 달리, 바질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색이 까매지면서 금방 상해버려요. 그래서 꽃꽂이 하듯이 물컵에 담아 실온 보관하다가 가급적 빨리 이용하시라고 안내장에 써서 알려드렸더니 정말 그대로 실행해주셨네요. 바질과 가지, 마치 한 편의 수필이라도 써야 할 것만 같은 멋진 분위기의 사진 고맙습니다.

 

다음은 또다른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보내주시는 채소들 잘 먹고 있습니다. 콜라비는 초보 주부인 제게 너무 어렵네요. 깎기도 어렵고 썰기도 어렵고...ㅠㅠ 이번 주에 온 나머지 것들은 모두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라 좋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사진 속에 보이는 품목은 자주감자, 양배추, 오이, 콜라비, 가지, 풋고추, 통상추, 바질, 대파입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지적 해주셨어요. 콜라비는 껍질이 워낙 두껍고 특히 뿌리 부분이 단단해서 처음 접해보시는 분은 손질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거든요.

 

 

 

말이 나온 김에 콜라비 깎는 법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파리 부분과 나머지 부분은 부드러워서 과도로 사과 깎듯이 까면 쉽게 깎아져요. 콜라비는 껍질이 워낙 단단하고 두꺼우므로 아깝다고 얇게 깎지 마시고 과감하게 팍팍 깎아주세요. 뿌리 부분은 굉장히 단단하므로 과도로 무리하게 힘줘서 자르려고 하다가는 손다치기 쉬워요. 사진에서처럼 도마 위에 올려놓고 큰 식칼로 단번에 잘라주시면 된답니다. 이렇게 껍질 깎은 콜라비는 얇게 잘라서 생야채로 아삭아삭 먹으면 끝!

 

다음은 금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보내주신 비트는 제가 먹고 꼭지는 이렇게 키우고 있답니다.”

 

비트가 이렇게 또다른 모습으로 자라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 창가에서 햇볕 받으며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비트가 정말 아름다워요. 소소한 자연의 모습을 이렇게 예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다음도 역시 금요일 작은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강아지가 또 등장하네요. 아무래도 강아지가 채소들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_^... 막 택배 받자 마자 찍은 생생한 느낌이 좋습니다.

 

 

다음은 백화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주신 가족회원분의 봄무로 만든 나박김치 레시피예요. 이 사진과 레시피를 보는 순간 냉장고에 못난이 봄무 몇 개 남겨놓은 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요! 조만간 꼭 따라서 만들어 보고 싶어요.

 

 

 

백화골 봄무로 나박 깍두기 담기.

 

1.봄무를 나박나박 썰어 절인다.

2.액젓, 새우젓, 생강, 마늘, 매실액을 넣어 버무린다.

3.멸치, 다시마, 매운고추를 넣어 끓인 육수를 2에 적당량 넣는다. (이때 육수의 양은 깍두기가 자박자박 잠길 정도로)육수를 넣는 이유는 딱딱한 무에서는 김치국물이 안 우러나기 때문.

4 잘 익혀서 흰 쌀밥(이나 건강잡곡밥)에 맛있게 먹는다.

 

<백화골꾸러미> 3년차인 저희 가족이 택배상자를 열었을 때 '드디어 왔다!'하고 반기는 품목 중 하나가 봄무에요.

일반 무보다 맵고 단단한 봄무는 친정엄마 고향인 통영에서 나는 미늘무랑 비슷하지요. (여기서 간략 설명! 미늘무는 척박한 땅에서만 자라는 통영 무인데 칼이 잘 안 들어갈 정도로 단단한 게 특징. 한여름에만 반짝 수확가능. 갑옷의 비늘모양 쇳조각을 미늘이라하는데, 여기서 어원된 말 같아요.백화골 봄무는 이것보담은 물러요)

 

얼마전 받은 백화골 봄무로 나박 깍두기 담갔어요. 가뭄으로 작황이 안 좋은 상황임에도 추가구매의 기회를 주셔 감사했습니다. 딱 요맘때만 맛볼 수 있는 맵싸한 별미 무인데, 백화골 식구들과 공유하고 싶어 간단한 레서피이지만 글 남겨봅니다 : )”

 

다음은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보내주신 꾸러미 사진이에요.

 

 

품목은 자주감자, 양배추, 비트, 오이, 브로콜리, 아욱, 청양고추, 토마토, 컵로메인 상추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주엔 붉은색 채소가 세 가지나 포함되어 있네요. 자주감자, 비트, 토마토. 토종 자주감자는 흰감자에 비해 수확량은 적은 편이지만, 한결 찰진 맛이 나기 때문에 매년 심어 보내드리고 있어요. 토마토는 많고 많은 백화골 채소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채소 중 하나이지요. 첫 토마토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어요. 아직 모든 회원분들께 보내드릴 양은 안 되지만 열리는대로 따서 골고루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덧붙임은 오늘 받은 멋진 그림 한 장입니다. 한 달 전쯤, 가족회원분께서 아이들과 함께 백화골에 놀러오신 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감자를 캤던 아이가 이렇게 멋진 예술작품을 그려서 보내주었답니다. 그림 속 저희 백화골 농부들의 모습이 30년쯤(^^) 젊어보이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고, 위풍당당하게 감자를 캐는 듬직한 삽도 맘에 쏙 들어요. 그림 속 모습처럼 언제나 웃으며 일하는 농부들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