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 제철꾸러미/2014년~2015년

2015년 넷째 주, 다섯째 주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백화골 2015. 6. 12. 22:56

메르스 파동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나날들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곳은 사람 보기가 어려운 시골 마을인 만큼, 떠들썩한 메르스 파동에선 아무래도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있답니다. 대신 요즘 농촌은 다른 걱정거리로 심란합니다. 40일이 넘도록 비다운 비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만큼 극심한 가뭄 때문이지요.

 

 

뉴스 화면에서 보던 논바닥이 쩍쩍 갈라진 모습을 바로 이웃 논에서 볼 수 있고, 노지 작물들은 비슬비슬 힘없는 모습이 보기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부지런히 샘물을 연결해 스프링클러를 돌려주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넓은 밭에 골고루 물을 대기는 역부족입니다. 곧 노지 감자를 캐야 하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감자 크기가 작을 것 같습니다. 특히 콜라비나 비트 같은 뿌리 작물들이 한창 몸피를 불릴 시기에 물을 충분히 먹지 못해 특히 크기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바싹바싹 마르는 이 가뭄에 말라 죽지 않고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 하겠지요.

 

이번 주에도 고마운 가족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시는 회원분들의 생생한 사진 메일들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른답니다.

 

 

먼저 화요일 큰가족회원분께서 정말 예쁘게 찍어서 보내주신 다섯째 주 꾸러미 채소들 사진입니다. 봄무와 콜라비(가뭄 때문에 크기가 민망할 정도로 앙증맞게 자랐네요... ^^;;), 양상추, 양파(장수읍에서 몇 년째 유기농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박대열 농부님의 양파입니다), 컵로메인 상추, 고춧잎, 백다다기 오이, 세 번 덖어 말린 뽕잎차, 그리고 싱그러운 초여름 맛 완두콩 등이 보이네요. 채소들이 반짝반짝 빛나 보일 정도로 예쁘게 사진 찍어 보내주신 회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은 멀리 남쪽 바닷가 마을에 사시는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밥상 사진이에요. 넷째 주 발송 품목이었던 컬리플라워를 이용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샐러드를 만드셨네요

 

컬리플라워 맛있어요. 최고의 식감입니다~!”

 

데친 후에도 아삭아삭 살아있는 식감이야말로 컬리플라워 최고의 매력이지요. 맛있게 드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은 서울의 수요일 작은가족회원분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시금치, 머윗대, 백화골 양파와 함께 볶은 근대입니다. 백화골표 채소들, 도착 하루 만에 나물 반찬으로 변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맛깔스럽게 나물 무친 솜씨가 척 봐도 보통이 아니신 것 같아요. 요리 과정을 최대한 짧고 간단하게 하여 채소가 가지고 있는 맛과 영양을 잘 살려주는 우리나라의 나물 밥상 문화는 정말 훌륭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정갈하면서도 맛깔진 나물 밥상 사진 보내주신 회원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회원분들의 사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채소 사진, 요리 사진,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본 이야기, 밥상을 둘러싼 가족들의 모습 모두모두 좋습니다. 사진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