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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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2012년

봄작물 옮겨심기

백화골 2012. 4. 8. 23:31

일기예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린다더니 정말 확 따뜻해졌습니다. 당분간은 최저 온도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바로 이 때입니다. 하우스에 모종 옮겨 심기 딱 좋은 때. 며칠 전부터 옮겨 심을 시기를 살피던 봄작물 모종들을 오늘 드디어 본집으로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새로 지은 하우스 안이 갑자기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환해졌습니다.

연청색 양배추, 진청록빛 브로콜리, 브로콜리보다 살짝 밝은 녹색의 컬리플라워, 연두빛 봄배추... 같은 초록빛이라도 종류별로 제각각 다른 개성을 지녔습니다. 식물들의 세계엔 정말로 다양한 초록빛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미를 들고 오랜만에 모종 심기를 하는 손이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아,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뭔가를 심는 이 동작을 올해 또 얼마나 많이 반복할게 될까 조금 까마득해지기도 했고요. 아무튼 겨우내 고생해 만든 하우스에 예쁘게 잘 키운 첫 모종들을 옮겨 심는 기분, 꽤 삼삼했습니다. ^^ 어느새 하우스 한 동을 다 심고난 뒤 (역시 고생해 가며 힘들게 연결한) 관수시설을 가동하니 스프링클러를 통해 시원하게 물줄기가 뻗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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