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유기농직거래 30

2021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 모집을 마감합니다

어제 회원 모집 글을 올렸는데, 오늘은 마감글을 올리네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회원 신청을 해주신 덕분에, 하루 만에 회원 모집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것은 농민, 소비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자본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저희 같은 작은 농민이 직거래하며 농사를 계속 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유기농에 관심을 갖고 백화골 꾸러미 회원이 되어 주신 덕분에 저희는 기운이 납니다. 기후변화로 올해 역시 농사짓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여러분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열심히 유기농사 짓도록 하겠습니다. 첫 농산물 꾸러미는 공지해 드린 대로 화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5월 4일, 금요일로 신청하신 분은 ..

2021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백화골입니다. 최근에 한바탕 떠들썩했던 ‘파테크’ 소동을 생각해봅니다.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아 대파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사람들이 화분에 파뿌리를 심어놓고 새로 올라오는 잎 부분만 잘라서 먹는 이른바 ‘파테크’ 방식이 유행을 했지요.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의 소동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기후 변화는 나날이 더 심해질 테고, 그에 따라 작년의 감자, 참깨, 올해의 대파처럼 어느 날 갑자기 농산물 가격이 말도 안 되게 급등하거나 아니면 끝도 없이 폭락해버리는 일이 반복되겠지요. 저희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농부이긴 하지만, 실제로 저희가 차리는 밥상이 흔들리는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농산물 수급 시장을 거치지 않고..

2020년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회원을 모집합니다

온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 왔습니다. 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백화골 농장에 있는 오래된 벚나무들도 화사한 꽃봉오리들을 터뜨렸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올해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온종일 괭이질, 호미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때가 되어 꽃송이를 피워 올리는 나무들처럼, 때에 맞춰 씨를 넣고 모종을 옮겨 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느 해처럼 유기농으로 정성껏 키워 나갈 백화골 채소들을 함께 나눠주실 회원분들을 모집합니다. 백화골 소개와 제철꾸러미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백화골 푸른밥상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제철꾸러미 소개 신규회원이 되실 분은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25주간 발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내 글..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철꾸러미 소개 백화골에서 만든 농산물 직거래 방식 ‘제철농산물회원제’가 이렇게까지 퍼질 줄은 몰랐습니다. ‘제철꾸러미’, ‘농산물꾸러미’, ‘제철밥상’ 등 다양한 이름으로 회원제가 퍼져나가서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네요. 2006년 백화골에서 실험적으로 시작한 제철꾸러미가 자리를 잡게 되자,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제철꾸러미를 ‘지속가능한 유기농’이란 취지로 만든 만큼, 유기농이 더 널리 퍼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직거래 방식 노하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였습니다. 공무원, 농대 연구원, 생협 관계자, 주변 이웃들, 작목반 등에서 저희 꾸러미 방식을 배워가셨어요. 그 결과 2009년에 지자체와 여성농민단체, 생협, 주변의 이웃들 등 많은 분들이 본격..

백화골 소개 2019.02.04

백화골은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직거래하는 작은 농장입니다

백화골 푸른밥상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5년 귀농한 부부 박정선, 조계환이 농사짓는 농장입니다. 13년간 장수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다가 2018년 봄 울주군으로 이사하여 유기농사를 짓습니다. 건강, 생태, 공정, 배려 등 유기농업 정신을 바탕으로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와 미생물로 땅을 살리며 농사짓습니다. 유기농 자재로 병충해 방제를 하고, 제초 작업은 손으로 뽑거나 부직포를 이용합니다.   농산물 제철꾸러미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한 농가   싱싱한 제철 채소로 이루어진 백화골의 푸른밥상을 도시 이웃들의 밥상으로 그대로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한 백화골 유기농산물 꾸러미는 올해(2019년)로 1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화골 푸른밥상 유기농 제..

백화골 소개 2019.02.04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일곱번째 주 발송, 쇠비름

몇 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숙제하듯 내리던 비가 이제는 좀 진정된 듯합니다. 계속된 비 때문에 진창이 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었고, 몇몇 작물들은 잎이 녹아내리거나 곰팡이가 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새로 심은 가을 작물들은 매일매일 비에 신이 나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여러 작물들을 키우다 보니 똑같은 날씨에도 웃는 작물이 있고, 우는 작물도 있네요. 변화무쌍한 자연에 어느 정도 초연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농부의 첫 번째 과제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그 어떤 날씨에도 꿋꿋하게 잘 자라는 신비의 야생초, 쇠비름을 보내드려 봅니다. 보통 산나물 들나물은 잎이 연한 봄에 뜯어서 먹는 게 일반적인데,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 먹어도 좋은 나물이랍니다. 어디서나 흔하게 잘 자라기 때문에 오히..

2016 백화골 스물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야콘밥 &야콘비빔국수

백화골 농부에게 가을은 연이은 땅속작물 수확의 나날들입니다. 초가을 땅콩부터 시작해서 얌빈, 당근, 호박고구마... 이번 주엔 야콘 수확을 다 마쳤고요, 다음 주엔 울금과 우엉, 생강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 둘 작물 수확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밭이 비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을 재미 중 하나입니다. 봄에는 빈 밭을 차곡차곡 채워가는 재미가 있고, 가을엔 또 나름대로 하나 둘씩 비우는 재미가 있답니다. 계절 따라 사는 농사꾼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주에 보내드린 제철꾸러미 채소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야콘, 호박고구마, 대파, 파슬리, 시금치, 감, 풋고추, 공심채입니다. 호박고구마는 올해 수확이 괜찮았던 덕에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더 보내드렸고요, 갓 수확한 야콘도 ..

2016 백화골 스물한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고구마 찹쌀전

호박고구마, 청경채, 양파, 참나물, 통배추, 열무, 무, 아욱.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21번째 주에 보내드렸던 백화골 제철꾸러미 채소들입니다. 다들 잘 받으셨는지요. 무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 발송이고요, 지금까지 격주로 늘 보내드렸던 양파도 이번 주가 마지막 발송입니다. 참나물은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서 새순이 막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끓는 물에 부드럽게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 양념에 무쳐 드시면 맛있습니다. 열무는 살짝 절여서 열무 비빔밥 만들어 드시고요. 통배추는 회원분들께 매년 이맘때면 꼭 보내드리던 품목인데요, 배추 농사가 올해는 좀 많이 힘들었답니다. 평균 기온이 아주 조금만 올라도 식물들 생장에는 큰 영향이 있다고 하잖아요. 올해의 이상하게 더웠던 여름이 백화골 채소들에게도 큰 영향..

2016 백화골 열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공심채 볶음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의 한복판입니다. 다들 무사히 여름나기 하고 계신지요.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입니다. 단호박, 깻잎(또는 자색 깻잎), 풋고추, 대파, 공심채, 토마토, 애호박(또는 파프리카), 오이, 자주감자 보내드리고 있어요. 단호박은 약 2주 전에 수확하여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두고 후숙시킨 것이에요. 단호박은 갓 딴 것은 별로 맛이 없어요. 최소 2주 정도는 후숙시킨 뒤 먹어야 특유의 단맛이 생겨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보내드린 단호박은 다 충분히 후숙시킨 것이니까 받고서 바로 드셔도 됩니다. 단호박은 그냥 쪄서 썰어놓기만 해도 참 맛있지요. 특별히 다른 복잡한 요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래도 좀 뭔가 특별한 요리를 하고 싶다면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

2016 백화골 열한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홍콩식 토마토 달걀볶음

이번 주 작은가족회원 기준 유기농 제철꾸러미 품목 소개해드릴게요. 옥수수, 강낭콩, 매운 토종고추, 양파, 상추, 토마토, 애호박, 가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발송 요일에 따라 품목은 조금씩 바뀔 수 있고요. 옥수수는 찰옥수수가 아니라 백화골에서 직접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부드러운 노란 옥수수예요. 찰진 맛은 없지만 고소하고 단맛이 강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 특징이랍니다. 부드러워서 금방 익기 때문에 조금만 삶으셔도 되고요, 삶을 때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옥수수만 삶는 게 맛이 가장 좋았어요. 4~5등분 정도 해서 다른 채소들과 함께 오븐에 구워보았는데 역시 부드럽게 잘 익어서 좋았습니다. 강낭콩은 매년 심던 채소이긴 한데 늘 양이 부족해서 전체 회원분들에게 보내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