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로메인상추 5

2016 백화골 열여덟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껍질콩 구이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백화골에선 별일 없이 평화롭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물론 매일 매일 수확 및 가을 농사 준비에 바쁜 나날이기도 했지만요. 이번 주에 보내드렸던 작은가족회원 기준 열여덟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 품목입니다. 호두, 대파, 흙땅콩, 가지, 공심채, 껍질콩, 로메인상추, 여주(또는 애호박)입니다. 백화골 밭 입구에 호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요, 올해는 다행히 태풍이 없었던 덕에 호두가 수확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백화골에선 가을로 접어들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호두 털기와 땅콩 캐기인데요, 이번 꾸러미에 그 두 가지를 다 넣어서 보내드리게 되었네요. 호두는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어 하루에 한 두개씩만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016 백화골 여덟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맑은당근국/당근케이크/당근잎차

“올해도 백화골 농부님들 손맛은 여전히 맛있습니다. 보내주신 바질을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원래 제 집인 듯 자리 잡네요...” 이번 주에는 한 회원분께서 보내주신 문자부터 소개합니다. 바질을 몇 년째 재배하고 있지만, 꺾꽂이가 되는 식물인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하네요. 자세히 검색해보니 바질은 씨로도 번식하지만 꺾꽂이로도 번식하는 식물이 맞습니다. 물컵에 며칠 담가두었다가 잔뿌리가 나기 시작하면 흙에 옮겨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게 흙에 뿌리를 내리며 정착한다고 하네요. 만약 이런 식으로 자라는 대로 계속 꺾꽂이를 해나간다면, 한 해에도 바질 화분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겠어요. 어디서 생 바질 사기도 어려운데, 바질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가족회원분들에게 늘..

2016 백화골 세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퀴노아 샐러드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염 때문에 어질어질하게 보낸 지난 한 주였습니다. 그래도 농부들은 워낙 더위 속에서 일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터라, 별 무리 없이 몸이 금방 적응하더군요. 더위를 먹어서 뚝 떨어졌던 입맛도 금세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들 지내셨는지요. 지난주에 보내주신 회원분들 사진이에요. 된장에 무친 참취, 초장에 무친 뽕잎 반찬이 맛깔스러워 보이네요. 더위로 입맛 잃었을 때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주 보내드리고 있는 제철꾸러미 채소는 작은가족회원 기준으로 브로콜리, 감자, 롤로 포기상추, 생채, 로메인상추, 퀴노아, 청경채, 돌나물, 개똥쑥입니다. 일부 품목은 요일에 따라 조금 변경될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하우스에서 키운 브로콜리가 드디어 다 되어서 이번 주에 모든 회원..

발송을 다시 시작하다

컴백홈~ 백화골 푸른밥상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태풍 피해 입자마자 노지 밭에 심어놓은 작물들이 잘 자라주어 푸릇푸릇한 채소들로 제법 구성해서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전기 드릴, 그라인더, 전기 커터기, 쇠파이프... 이런 것들만 만지다가 오랜만에 밭에 앉아 쌈배추도 따고 상추도 따고 하니 아이고,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 역시 농사꾼은 흙을 만지며 살아야 되는 것인가 봅니다. 노지밭에 심어 놓은 작물들입니다. 태풍 전에 브로콜리와 양배추가 자라고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쓸려 내려가서 태풍 후에 쌈배추와 상추, 양상추 등을 다시 심었습니다. 복구 작업 하느라 제대로 신경을 못 써주었는데도 매자동의 따사로운 햇볕과 맑은 공기, 적당한 일교차가 알아서 잘 키워주었네요. 요맘 때 먹으면..

여름 쌈채소와 풋고추

비가 내리다가 흐려지고, 해가 반짝 떴다가 또 폭우가 쏟아지고… 하루에도 수도 없이 날씨가 뒤바뀌는 날들입니다. 이렇게 습한 날들이 이어지면 잎곰팡이병, 흰가루병 등이 기세를 부립니다. 열심히 방제를 하지만 유기농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몇 년간 농사를 지어보니 유기농의 비결은 ‘손해를 감수하는 것'인 듯 싶어요. 욕심을 버리고 어느 정도 손해날 것을 예상하고 농사지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여름이 되면 쌈채소가 잘 안 자랍니다. 비가 자주 오니 일조량이 떨어져서 못 자라고, 더위에 약한 놈들이라 해가 쨍 하고 뜨면 또 더워서 못 큽니다. 그래서 여름 쌈채소는 주로 장수 같은 고랭지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고랭지라도 봄가을처럼 잘 자라는 건 아닙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쌈채소가 부족해 고생을 한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