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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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 상추 6

2017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스물네 번째 발송,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달, 11월이 왔습니다. 2017년 백화골 꾸러미 마지막 발송입니다. 스물 네 번의 꾸러미.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을 백화골 채소들과 함께하며 마침내 이렇게 끝맺음까지 같이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희가 정성껏 재배한 채소들이 매주 135 가구의 밥상 위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변신해 올라가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늘 즐겁고 뿌듯했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을 텐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회원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이제 내년 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회원 모집은 내년 4월 2일에 백화골 블로그를 통해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 회원이셨던 분들께는 문자메시지로 미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작은가족..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발송, 단비 내리는 날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5월, 백화골 2017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이상기후로 유기농 농사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 백화골 농부들은 겨울부터 철저하게 준비하여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여느 해 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첫 발송 날을 맞았네요. 여러 모로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서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작물을 심고 있습니다. 고구마, 야콘, 고추, 가지, 참외, 옥수수, 땅콩 등을 싹 노지밭에 내다 심고 그저께 저녁부터 딱 맞춰 내리는 단비를 맞으며 일하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작은 회원 기준으로 2017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첫째 주 농산물입니다. 쌈배추, 두릅, 청색 로메인과 적색 로메인 상추, 시금치, 래디쉬, 부추, 파슬리, 무시래기, 말린 고사리 ..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정말 지독한 봄가뭄입니다. 요새 농사짓는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혀를 끌끌 차지요. 그래도 지난 주엔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한 번 시원하게 와주었어요. 시들시들 하던 작물들이 이 비 한 번 맞고서 다시 기운을 차렸답니다. 작물들보다는 풀들이 먼저 비냄새 맡고 쑥 올라오긴 했지만요. ^^ 지난 주에 보내드렸던 열무와 청경채예요. 열무는 좀 맵고 뻣뻣한 편이었지요? 그 맛이 바로 ‘봄가뭄의 맛’이랍니다. 호스를 연결해 몇 번 물을 주긴 했지만, 워낙 메마른 날들만 계속되다 보니 턱도 없더라고요. 키도 안 크고 뻣뻣하게 자랐어요. 방제도 평소보다 몇 배나 더 많이 해주긴 했는데, 식물의 성장세 자체가 더디다보니 벌레 구멍이 송송송 많이도 뚫려버렸네요. 그래도 저흰 워낙 힘들게 키운 것이라 그런지 마구 애정이 ..

9월 농산물가족회원 안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6시만 넘기면 벌써 주위가 어둑어둑해지면서 모기떼가 덤벼듭니다. 메뚜기와 여치, 베짱이 등이 어찌나 극성인지 집안에까지 들어오곤 합니다. 아직 어린 채소 모종을 몽땅 갉아먹어버리는 통에 아주 골치랍니다. 네, 이제 가을입니다! 9월 첫 주에는 늘 가는 기본 야채류에 배와 샐러리가 추가됩니다. 배는 작년에도 이맘때쯤 회원님들께 보냈던 바로 그 농장의 배입니다. “생긴 건 똘배처럼 생겼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 라며 좋은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올해 또 보내드립니다. 올해는 저희가 농장에 가서 직접 따왔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몇 날 며칠 걸리는 일반 과일과는 다른 싱싱한 맛이 특징입니다. 향이 강한 샐러리는 아삭아삭 씹다보면 정말 몸이 맑고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

7월 농산물가족회원 안내

장마 예보가 없어진 첫 여름. 예보가 없어져서일까요. 질금질금 장맛비가 내릴 철인데 어디로 갔는지 장마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아열대 지방 날씨처럼 하루종일 쨍쨍 내리쬐다가 갑자기 스콜 같은 빗줄기가 쏟아지다 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장마가 없으니 작물 관리하기는 편하지만, 한 해 두 해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후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6월까지는 여름에 ‘초’자가 붙었지만, 7월은 이제 본격적인 한여름의 시작입니다. 한낮의 온도가 수시로 30도를 넘나드니 더위에 약한 작물들은 잘 자라지 못합니다. 상추,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각종 쌈채소류, 시금치, 무, 배추... 모두 더위에 약한 작물들입니다. 그나마 장수는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고랭지 기후라 여름 농사가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