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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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만들기 2

봄기운에 바빠지는 농부의 손길

봄이 왔습니다. 봄바람이 때때로 거세게 불기는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겨울처럼 춥지 않고 한낮엔 아주 따뜻합니다. 봄 정취를 즐기며 나들이라도 가고 싶은 날들이지만, 봄기운이 올라올수록 농부의 손길은 바빠집니다. 할 일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하다 문득 노란 기운이 느껴져서 쳐다보니 집 앞에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산골에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고마운 꽃입니다. 사과 농사 짓는 친구가 사과 묘목 여덟 그루를 한 번 심어보라고 주었습니다. 바쁘지만 친구의 마음을 생각해서 지주대도 박고 퇴비도 땅 속에 듬뿍 넣고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3, 4년 정도 자라면 수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과는 유기농으로 키우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몇 그루 안 되니까 병충해를 한번 잘 잡아 보려구요. 자투리 땅에..

초미니 포크레인으로 땅 뒤집기

꽃샘추위가 물러간다는 예보였지만 하루종일 추운 날씨였습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네요. 오늘 하루는 포크레인 기사가 되어 일했습니다. 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 임대센터에서 작은 포크레인을 하루 빌려와 하우스 땅을 뒤집었습니다. 개간한지 얼마 안 된 생 땅이라 전체적으로 한 번 뒤적거려주면 배수도 좋아지고 흙도 농사짓기에 훨씬 좋은 상태가 됩니다. 트랙터나 큰 포크레인 같이 무거운 기계가 자꾸 밭에 들어가면 땅이 눌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하우스 안에 땅은 삽으로 땅을 뒤집으며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알아보니 작은 포크레인은 가벼워서 땅도 안 눌리고 삽으로 파는 것보다 훨씬 깊게 땅을 갈 수 있다더군요. 제일 중요한 건 삽으로 파면 10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