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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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하루 3

늦게 찾아온 봄, 소중한 농부의 하루

올해는 봄이 안 오는 줄 알았습니다. 3월말까지 장마같은 비, 강풍, 한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쁜 날씨 속에서도 퇴비를 뿌리고 두둑을 만들고 파종을 했습니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봄이 와서 인지 하루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백화골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찌나 강풍이 계속 불어대는지 사진처럼 모든 것들을 날아다녔습니다. 두 달을 이런 날씨 속에서 살다보니 나쁜 날씨라고 꼭 마음이 괴로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날씨는 더 나빠질 테니, 현실을 바꿀 수 없으면 마음을 바꿔야지요. 올해 첫 농사 봉사자는 싱가포르 친구 칭핑이었습니다. 2017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여러번 백화골에 찾아왔고, 저희가 싱가포르에 가서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가족 같은 친구입니다. 칭핑은 싱가포르..

제철꾸러미 발송 시작, 반짝이는 봄날 농부의 하루 하루

백화골 농부의 하루 제철꾸러미 발송 시작, 반짝이는 5월 농부의 하루 하루 어느덧 5월 중순. 첫 주와 둘째 주, 두 번의 꾸러미 발송이 끝나갑니다. 그동안 하루해가 어떻게 끝나는지도 모를 만큼 바쁘게 지냈습니다. 온갖 채소 모종과 씨앗들을 때 놓치지 않고 밭에 심으랴, 첫 꾸러미 발송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봄 가뭄까지 와서 틈 날 때마다 시들거리는 채소들에 물 대느라 분주했답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백화골 꾸러미가 늘 그랬듯이 첫 주 둘째 주 발송 땐 산나물 들나물 발송이 많아서 산을 헤매고 다니느라 더더욱 바쁘기도 했고요. 너무 시간에 쫓겨 가며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백화골 안주인은 몸살감기에 걸려 시름시름 앓아가며 일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오랜만에 단골 꾸러미 ..

2019년 봄의 문을 두드리며 ‘백화골 농부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백화골 농부의 하루 봄의 문을 두드리며 ‘백화골 농부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 ‘2019년 2월 12일’ 한 해 농사 시작, 모종 온실 만들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2018년 한 해를 안식년으로 잘 보내고 이제 2019년 농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이제 15년차 유기농 농부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 나이로 35살에 귀농을 해서 이제 50살이 되었네요. 농사지으며 행복하게 지내다 보니 시간이 바람처럼 흘러갔습니다. 올해부터는 ‘농부의 하루’를 시간 나는 대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귀농해서 15년을 농촌에서 계속 살고 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귀농하려는 분들과 저희 경험을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저희 농산물을 드시는 제철꾸러미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