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다 지어지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이웃들과 품앗이로 모내기를 하고, 완두콩과 토마토, 고추를 심었다. 모든 게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서툴고 어려웠지만 아주 행복한 시간들. 특히 일하다 마시는 막걸리 한잔의 매력이란... 골을 타거나 비닐 멀칭을 할 때 사용하는 관리기, 서툴러서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골을 타야 했다. 그것도 줄이 맞지 않아서 일할 때 고생을 많이 했다^^ 엉성하게 골을 타고 서툴게 심었는데도, 잘 자라준 완두콩. 이것 저것 배울 게 많았던 완두콩 재배였다. 하얀 꽃망울이 아름다운 완두콩 꽃. 우리의 첫 수확물로 가슴 뿌듯하게 콩을 따고 포장해서 판매를 했지만, 전 해에 아주 좋았다는 완두콩 값은 폭락했다. 150평에서 10만원을 벌었다. 씨값, 비닐값, 기름값 등을 빼면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