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5월, 봄날입니다. 4월까지 지독하게 춥고 비바람 많던 날씨 탓에 고생스러웠는데, 5월 들어 1주일에 한번씩 비도 오고 날씨도 좋습니다. 밖에서 농사 일하기에 좋은 5월 봄날입니다. 주변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번주에도 계속 루꼴라, 바질, 공심채 등을 파종했습니다.
토마토를 아주심기 했습니다. 두둑을 만들고, 비닐하우스 천장부터 끈을 이어 놓고, 구멍을 40cm 간격으로 뚫어서 심었습니다. 차분히 일한다고 토마토를 다 심었는데, 봉사자 친구들이 40cm 간격을 잘 맞추지 못하고 들쑥날쑥하게 심어놔서 간격이 일정하지 않네요. 모든 작물은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야 잘 자라는데 특히 토마토는 간격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시 모든 토마토 간격을 40cm로 조정해서 옮겨 심고, 줄을 튼튼하게 고정시켰습니다. 벌써부터 여름에 토마토 수확할 날들이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더 맛있고 튼튼하게 키워보겠습니다.
농사 봉사자로 머물고 있는 사라(프랑스)가 생일이어서 케이크를 만들고 잔치를 했습니다. 미역국에 잡채를 해주니 밴자망(프랑스), 아셔(영국)도 정말 좋아하네요. 김치 뿐만 아니라 잡채도 세계적으로 엄청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사라가 생일 잔치한 후 음식 사진을 부모님께 보내드리니 참 좋아하셨다고 해요.
오마이뉴스에 쓴 사라 인터뷰 기사( 루브르박물관에서 일했던 청년이 제일 감동 받은 곳 )도 가족들이 번역해서 읽고 즐거워하셨다구요. 이렇게 좋은 청년들이 백화골에 찾아와 함께 일해줘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콜라비와 루꼴라가 잘 자라서 다음주 발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에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예쁘게 컸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살짝 고되지만 즐겁게 농사일을 마치고 농장에서 집으로 걸어내려왔습니다. 오늘따라 저녁놀이 참 아름답습니다. 내일 꾸러미 발송 작업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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