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양배추보다 늘 한 박자 늦게 자라는 적양배추도 동그랗고 단단하게 결구가 되었고, 장맛비를 며칠 맞더니 뜨거운 날씨와 물을 좋아하는 작물인 공심채도 기운차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새로 심은 바질과 상추도 수확을 시작했고요.
7월을 맞아 새로 인사드리는 채소들로 이번 주 꾸러미도 풍성합니다. 뜨거운 한낮 더위가 시작되기 전, 새벽부터 부지런히 수확한 백화골 채소들 차곡차곡 담아서 아홉 번째 주 인사드립니다.
1. 조림용 알감자
햇감자 중 감자조림 해먹기 좋은 크기의 작은 감자만 따로 선별한 것입니다. 맛있는 알감자 조림을 만들려면 1. 감자는 껍질을 깎아내지 않고 여러 번 헹궈서 흙을 깨끗이 씻어낸 뒤 소금만 넣고 10분 정도 삶아줍니다. 2.간장, 설탕, 다시마 육수, 매실액 등을 섞은 양념장을 감자가 잠길 만큼 넉넉히 붓고 처음엔 센 불, 나중엔 약한 불로 양념장이 다 졸아들 때까지 끓입니다. 취향에 따라 매운 맛을 원하시면 청양고추를 한 두 개 썰어 넣습니다. 3. 마지막에 물엿이나 조청으로 마무리하고 검은깨나 통깨를 뿌려냅니다.
2. 양파
3. 호박
4. 당근
5. 마늘
햇마늘입니다. 올해는 마늘 농사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아 아쉽지만 마늘 발송은 이번 주가 마지막입니다(마늘 별도 주문 희망하시는 분들도 매년 계시는데요, 올해는 죄송하지만 여유 분량이 없어서 어렵답니다). 참고로 마늘은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통마늘 채로 보관하면 오랫동안 끄떡 없이 저장할 수 있답니다.
6. 상추
7. 바질
8. 공심채
줄기 속이 비어있어서 공심채라는 이름이 붙은 채소입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할 만큼 건강에 좋은 채소로, 깡콩, 모닝글로리라고도 부릅니다. 온난화로 더워지면서 한국에서도 잘 자랍니다. 공심채에는 비타민, 철분, 칼슘, 마그네슘, 아연, 루테인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작용, 피부미용, 빈혈 예방, 골다공증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썬 뒤, 기름 살짝 두른 팬에 소금 조금 넣고 볶아서 드시면 됩니다. 저민 마늘이나 생강채, 굴소스와 함께 볶아서 드셔도 좋습니다. 공심채는 끓는 물에 데치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나물처럼 데쳐서 드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볶음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된장국 국거리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9. 적양배추
한 달 동안 머물렀던 22살 동갑내기인 봉사자 두 명이 오늘까지 일을 하고 이제 떠납니다. 캐나다 친구 나오미와 미국 친구 로비는 6월 초에 와서 마늘, 양파, 감자, 당근, 양배추를 같이 수확했습니다. 20kg가 훌쩍 넘는 박스들을 연거푸 나르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 달간 일하다보니 둘 다 이제 진짜 농민이 된 것처럼 일을 잘합니다. 그동안 정이 들어서 보내려니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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