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푸른밥상 셋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5월 중후반. 얼른 콩 심으라고 뻐꾸기가 울어대고, 소나무들은 온세상을 샛노랗게 만들 모양인지 송화가루를 날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백화골 푸른밥상 세 번째 꾸러미 발송합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드리는 품목들 역시 작은가족회원에게 보내드리는 실제 발송량을 그대로 찍은 것이구요, 큰가족회원과 1인가족회원은 품목과 발송량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자, 이번 주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얼굴들이 많지요? 브로콜리는 많은 회원분들께서 반가워하실 것 같네요. 여러 해 동안 회원분들에게 채소를 보내드리다 보니 브로콜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특히 이번 브로콜리는 꽃송이가 큼직하고 싱싱하게 잘 올라온 덕에 보내드리는 저희 마음도 다 뿌듯합니다. 데치거나 볶아서 드시면 되는데, 잎과 줄기도 다 먹는 부분이니까 혹시라도 다듬어내어 버리지 마시고 알뜰하게 모두 요리에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려요.

 

 

브로콜리와 한 바구니에 있는 채소들은 케일과 뽕잎입니다. 케일은 잘 알지만 뽕잎은 처음이시라고요? 뽕잎은 말 그대로 뽕나무(오디나무) 잎인데, 산에서 자생하는 뽕나무 잎들을 따서 보내드립니다. 뽕잎은 콩 다음으로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필수 아미노산이 잔뜩 들어있다고 해요. 더구나 칼슘과 철분까지 풍부하다니, 익숙하지 않은 채소라고 홀대하지 마시고 마지막 한 잎까지(^^) 꼭 챙겨 드세요. 뽕잎은 맛이 순하기 때문에 생으로 그냥 먹어도 되고, 여러 가지 다른 야채들과 섞어서 뽕잎 샐러드를 만들어 드셔도 좋아요. 물론 데치거나 쪄서 먹어도 되고, 따뜻한 물에 우려 뽕잎차를 만들어 드셔도 좋답니다.

 

아래 바구니 상추 쌈채소들과 함께 작은 지퍼백에 담긴 불그스레한 무언가가 보이시죠? 작년 가을에 수확한 수수랍니다. 밥할 때 조금씩 섞어 지으면 맛있는 수수잡곡밥이 되지요. 수수는 빛깔도 예뻐서 밥에 조금만 넣어도 한결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그럼 옆으로 이동! 마치 장미꽃 두 송이처럼 예쁘게 피어있는 저 채소의 이름은 ‘미니컵 로메인’이에요. 로메인상추의 일종인데 크기가 작아 쌈으로 먹기 좋고, 로메인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사랑스러운 채소랍니다. 한 잎씩 떼어내면 이런 모양이 돼요.

 

 

미니컵 로메인 뒷줄에 있는 채소들은 쌈배추, 두릅, 브로콜리 잎입니다. 향이 좋은 땅두릅은 이번 주에 한 번 더 보내드리고 있고요, 브로콜리 잎은 브로콜리 수확하면서 나오는 작고 여린 잎들만 따로 모아서 덤으로 보내드리는 것이랍니다.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아 드셔보세요. 브로콜리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굵은 대 부분은 특히 더 잘게 썰어주시고요.

 

 

마지막으로 쌈배추 소개해 드릴게요. 다른 지역에선 보통 ‘쌈배추’라고 하면 작은 알배기배추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수에선 이렇게 배추 속잎을 손바닥 만할 때 상추처럼 한 장 한 장 따낸 것을 말한답니다. 잎이 연하고 고소하면서도 해를 보며 푸릇푸릇하게 자랐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답니다.

 

 

쌈배추는 이름 그대로 쌈으로 드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혹시 쌈으로 먹기가 싫증이 났다거나 집에 쌈채소들이 너무 많다면 데쳐서 나물 반찬처럼 드시는 방법도 있어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물기를 짜내고 된장, 들기름, 다진 마늘, 깨소금과 함께 버무리면 간단하게 쌈배추된장무침이 완성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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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to...

 

 

 

 

 

일주일에 세 번씩 백화골 농산물들을 싣고 가시는 계북면 우체국장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늘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더불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전국 각지에 있는 회원분들 집 앞까지 백화골 농산물을 무사히 배달해주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길들에 고개 숙여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