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부부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바로 클래식 기타리스트가 되는 것!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구요.
오래 전부터 악기를 하나 배우고 싶었답니다. 풍물은 집에서 혼자 연습하기 힘들고, 피아노는 이래저래 너무 부담스럽고, 피리처럼 입으로 부는 종류는 폐활량이 딸릴 것 같아 자신 없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최종 후보에 오른 악기가 바로 클래식 기타입니다. 오랫동안 그냥 마음에 품고만 있다가 올해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지요.
막상 클래식 기타를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더군요.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자료 찾아서 공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그러다 엊그제 드디어 대전까지 가서 새 식구를 데려왔습니다. 바로 이렇게 생긴 친구랍니다~
정말 멋있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어린왕자의 장미처럼, 이 기타도 우리에게 세상에 단 한 대뿐인 특별한 기타가 될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듭니다.
하루종일이라도 연습하고 싶지만, 지금은 서둘러 밭 만들고 작물 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제 골 타놓고 멀칭 해놓은 하우스 밭에 오늘은 배추와 양배추를 심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흐린 날. 바람까지 많이 부네요. 3월 들어 온종일 화창했던 날이 하루라도 있었나 싶습니다. 빨리 5월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며 배추 심고 양배추 심고, 조리개로 떠서 물까지 주고 나니 벌써 늦은 오후입니다. 해가 지려면 한 두 시간 남았지만 심란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피해 조금 일찍 일을 접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저녁 시간 내내 기타 연습~
요즘은 요런 걸 연습하고 있습니다. ^^;;
나중에 정말 멋진 기타 연주를 할 수 있게 되면 동영상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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