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회원이었던 분들이 또 가입해주셔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또는 인터넷에 띄운 글만 보고도 그냥 믿어주신 덕에 많은 분들이 올해 저희 백화골 푸른밥상의 농산물 가족이 되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원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가족회원으로 맞이하고 싶지만, 저희가 농사지어 보내드릴 수 있는 밭과 노동력에 한계가 있기에 올해 가족회원 모집은 여기서 마감합니다. 혹시 뒤늦게 소개받고 오셨는데 회원가입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비밀댓글로 이메일 주소나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농산물 발송 도중 그만두는 분이 계셔 자리가 비게 되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올해 첫 농산물 발송은 5월 12~16일이 될 예정입니다. 즉 농산물 받는 요일로 화요일을 선택하신 분은 12일, 목요일을 선택하신 분은 14일, 토요일을 선택하신 분은 16일이 첫 농산물 받으시는 날이 되겠습니다.
회원 신청을 하시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혹시라도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저 저희는 ‘내 가족이 먹을 농산물을 보낸다’는 첫 마음 그대로 열심히 농사지어 정성껏 보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요.
올해 처음으로 저희 회원이 되신 분들에게는 마음의 준비(^^)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첫째, 저희 농산물은 겉보기에는 그리 깨끗하지 않습니다. 크기도 작은 편입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말끔한 농산물들만 보시던 분이라면 벌레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저희 야채들이 미덥잖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벌레 방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친환경적인 방법으로는 100% 방제가 어렵습니다. 벌레 구멍이 나 있는 야채를 지저분하게 보기보다는 사실은 더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째, 소포장을 화려하게 하지 않습니다. 스티로폼,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비닐봉지도 최소한의 선에서 사용합니다. 완충재를 써야할 때에는 재활용 신문지를 이용합니다. 그러다보니 박스를 열었을 때 그리 깔끔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소포장에 드는 엄청난 비용과 환경 부담을 생각할 때 이런 소박한 포장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백화골의 밭에선 회원님들의 밥상을 푸르게 만들어줄 온갖 야채들이 쑥쑥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요새 값이 하도 뛰어서 ‘금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감자는 하우스 안에서 하루게 다르게 크고 있어 5월 중순 수확 예정이고, 배추는 벼룩잎벌레 때문에 얼기설기 좀 곰보가 되긴 했지만 요새 한창 속이 차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외에도 양배추, 브로콜리, 상추, 청경채, 양상추, 비트, 무, 시금치, 쑥갓, 호박 등이 5월이나 6월 중 수확을 목표로 잘 크고 있습니다.
올해도 건강한 농산물들을 매개로 좋은 분들과 행복한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철농산물 가족회원제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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