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부랴부랴 가족회원제 발송 작업을 끝내고 있는데, 평소 이것저것 우리를 많이 도와주는 '사과의 꿈'(과수원 이름이다^^) 형님한테 연락이 왔다. 태풍이 온다고 사과 따는 것 좀 급하게 도와달란다. 원래 일요일에 가기로 약속되어 있었는데, 사과 다 떨어지기 전에 따야 한다고 해서 지금 달려오라고 한다. 오후 네시 조금 넘어서 '사과의 꿈'에 가보니,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사돈에 팔촌까지 아는 사람이란 아는 사람은 다 불렀는데, 워낙 일손이 없는 시기라 젊은 사람은 하나 없이 다 어르신들 뿐이다. 나이드신 분들은 사다리를 못 타기 때문에 높은 데 달린 사과는 못 딴다. 게다가 태풍 때문에 완전 비상 시국 같은 분위기. 절박한 기운이 농장 전체에 퍼져서 다들 미친듯이 일한다. 사다리를 타고 사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