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지난 주말에 애써 심은 작물들이 조금 떠내려갔습니다. 열심히 피해복구를 하려는데 또 폭우가 내려버리니 힘이 빠지더군요. 밭에 물이 가득 차버려서 하우스 다시 세우는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땅이 마르고 다시 복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미니 포크레인을 농기계임대센터에서 빌려와서 태풍과 폭우로 쓸린 밭 배수로를 정비했습니다. 다음날엔 구부러진 하우스 파이프를 펴는 밴딩기를 빌려왔습니다. 하루 임대료는 1만원입니다. 마을 어르신 한 분이 태풍 때 자기 하우스도 폭삭 가라앉았다고 도움을 요청하셔서 우리밭 일을 하기 전에 잠시 동안 하우스 파이프 펴는 일을 해드렸습니다. 시골 어르신들 특징 중 하나가 아무리 조그만 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