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취나물 3

2016 백화골 두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삶은 햇감자

지난주 첫 번째 꾸러미는 다들 잘 받으셨나요? 저희도 첫 발송 후 회원분들께서 보내주신 메시지와 사진들 잘 받았습니다.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상자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신 분도 계셨고요, 배추 절이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신 분, 막 손질 끝낸 두릅을 예쁘게 찍어서 보내주신 분도 계셨어요. 그리고 백화골 채소들로 엄청나게 멋진 요리들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공유해주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정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몰라요.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건 머윗대를 추가로 더 구매할 수 없냐고 문의하신 회원분이셨어요. 머윗대 같은 산나물을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집에 계신가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18개월 된 아기에게 머윗대를 요리해 주었더니 너무 좋아해서 이유식용으로 더 구입하고 싶다는 분이었답니다. 쌉싸름한 산나물 맛을 벌써..

첫 발송

새벽 5시 저절로 눈이 떠진다. 오늘은 올해 농산물 첫 발송을 하는 날.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념일이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어떤 농산물을 보낼지 상의하느라 피곤했는데도 몸이 가볍다. 백화산에 올랐다. 고사리 채취 이후 처음이다. 날씨가 더워서 금세 땀이 난다. 그동안 고이 아껴둔 취나물 밭으로 갔다. 역시 취나물이 많다. 산에서 자생하는 취나물은 참취, 수리취, 미역취, 곰취 등이 있는데, 곰취는 동이나물이라는 독초와 비슷하게 생겨서 아예 따지 않는다. 자연산 취나물은 향이 무척 강하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된장국에 넣거나 데쳐서 고추장이나 간장에 묻혀 먹어도 좋다. 산에서 내려와 보니 아내가 상추를 따고 있다. 날짜를 맞춰놓고 재배하여 첫 잎을 땄다. 상추는 첫 잎이 제일 맛있..

보릿고개를 넘어서게 해주는 고마운 산나물! (2006.04.25)

본격적인 보릿고개다. 가을에 수확한 먹을거리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우리 조상들이 가장 살기 어려웠다는 4, 5월. 시골에 와 보니 정말 실감나는 말이다. 작년에 수확하여 저장해 놓은 각종 먹거리도 다 떨어져 가고, 여름 가을 지천에 깔렸던 풍성한 농산물이 그립기만 하다. 이 시절 우리 조상들이 그나마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은 4월 중순부터 산에서 솟아나는 각종 산나물, 들나물 덕분이었을 게다. 요즘 같은 시대에야 마트 가서 제철 아닌 농산물 사 먹으면 되기 하지만, 그래도 시골까지 내려와서 그러긴 싫고. 그래서 아주 가슴깊이(^^) 보릿고개라는 말이 실감나던 지난 주, 우연히 마을 뒤 백화산에 올라가 보니 고사리, 취나물, 산두릅, 원추리, 쇠별꽃, 쇠비름, 까치발 등 산나물들이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