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이 벌에 쏘여 병원에 갔었다. 응급실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는데 옆 침대에 누워 있던 아저씨가 “계남면에도 말벌이 많아요?”하더란다. “네, 마을 밖에서 일하다 쏘인 거예요”라고 하면서도 좀 어안이 벙벙했다고. 생전 처음 보는 아저씨였던 것이다. 한번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데, 같이 먹던 사람들이 식당 아줌마를 보며 수근댔다. “저 아줌마 남편이 바람이 나서 도망갔다지? 그래도 저렇게 웃으며 사는 거 보면 참 억센 여자야” 하는 거다. 식당 손님일 뿐인 사람들이 어떻게 저 아줌마의 사생활을 낱낱이 알고 있을까? 어쩜 이토록 사생활 보장이 안 된단 말인가? 모를 수가 없는 것이다. 상황은 이랬을 게다. 아저씨가 밤늦게 음식점 집기를 부시고 부부싸움을 크게 했다. 그러면서 ..